연말 착공→ 2024년 하반기로 늦춰져
신안 흑산공항을 이착륙하는 항공기가 50인승에서 80인승으로 바뀌면서, 바뀐 항공기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지연돼 착공도 연쇄적으로 지연됐다.
특히 올해 초 해상국립공원 지역 해제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던 흑산공항이 설계 적용 항공기 변경에 따른 새로운 변수가 발생해 1년 이상 늦어지게 됐기 때문이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당초 설계에 반영키로 한 50인승 소형항공기의 세계적인 수급 불안으로 80인승 항공기가 대체 도입된다.
이에 따라 50인승 항공기에 맞춰 이뤄지던 환경영향평가에 영향을 미치기 됐고, 공항 활주로 실시설계도 80인승에 맞게 변경 중이다.
흑산공항은 50인승 항공기에 맞춘 길이 1천200m, 폭 35m 규모였지만, 항공기가 80인승으로 커지면서, 종단안전구역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잔디밭 완충지대(착륙대) 확보를 위한 설계변경이 진행 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서울지방항공청이 내년 2월까지 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5월 실시설계까지 완료하면 2024년 하반기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착공이 미뤄지면서 당초 2026년으로 예정했던 흑산공항 개항 시기는 2027년 이후로 1년 이상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1천833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흑산공항은 신안군 흑산면 예리 산 11번지 일원 68만3천㎡ 부지에 활주로, 계류장, 터미널 등을 갖춘다.
전남도는 흑산공항이 건설되면 현재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6시간 이상 걸리던 소요시간이 1시간대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교통약자인 오지·도서 지역주민과 관광객 이동권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역관광 등 산업 활성화로 연간 1천535억원의 생산유발효과, 645억원의 부가가치, 1천189명의 고용 창출로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도 기대한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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