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최초 전 지역 '골목형 상점가'
지류·모바일 최대 20% 할인 혜택
동천동 상인회 가입 독려 으쌰으쌰
광주시가 지역경제 침체를 타파하기 위해 여러 민생 회복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 정책 운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구는 지난달 30일 '대한민국 골목경제 1번지 선포식'을 열며 전국 최초로 전 지역을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했다. 지자체 차원에서 온누리상품권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상권을 이용하는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가 '윈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정책의 핵심이다.
최근엔 '디지털온누리' 어플을 이용한 QR코드 결제가 도입되며 기존의 지류 상품권보다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다. 소비자는 앱을 통해 온누리상품권을 충전할 때 10%~20%가량 할인을 받고, 결제를 받는 소상공인은 카드 수수료 1.5%를 지불하는 대신 현금 결제를 받은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지난 20일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가 골목상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서구 동천동의 한 아파트 골목상권을 찾았다. 제한된 상권에서 사용 가능할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음식점·병원·약국·미용실 등 일반 상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골목 한복판에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을 홍보하고 권장하는 현수막이 크게 붙어있었다.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골목형 상점가가 되기 위해서는 골목의 상인들이 상인회를 구성하고 상인회를 구성하는 상인들 절반 이상이 찬성을 해야 한다. 동천동 먹자골목 2번가 상인회에서는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주변 상인들을 설득하고 끌어주며 함께 성장하는 골목상권 문화를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대부분 상점 문 앞에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유 모 씨(30)는 최근 상인회의 권유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에 가입했다. 유 모 씨는 "처음엔 온누리상품권 제도에 반신반의했는데, 골목에 있는 모든 상점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고, 손님도 앱을 통해 쉽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니 생각보다 해당 제도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다른 골목상권에서도 상인회가 적극적으로 인프라를 형성한다면 골목 자체에 생기가 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희망을 전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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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향한 조직적 혐오 중단하라”···지역사회도 나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전원이 13일 통합시의회 무안청사에서 호남 비하와 혐오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통합시의회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들이 지역을 향한 조직적 혐오 확산을 중단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전라도 혐오 문제를 다룬 본보 기획보도에 따른 후속 움직임으로, 통합의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 의원이 공동 입장문을 통해 뜻을 모았다.통합시의원들은 13일 본회의 직후 무안청사에서 ‘호남을 향한 조직적 혐오, 이제는 멈춰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송형곤 의장은 본보와 통화에서 “전라도는 오랫동안 많은 서러움을 받아온 지역인데 반도체 등 수혜를 입게 될 때 타 지역에서 응원해주지는 못할망정 혐오와 조롱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무등일보 ‘전라도 혐오 기획보도’를 보면서 의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를 토대로 의원들과 공동 입장문을 결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앞으로도 지역 혐오 문제들은 여야 당적을 떠나 정치권이 함께 고민해야 할 사안”이라며 “통합의회 차원에서도 헤이트 스피치의 법제화나 방지 방안 등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성명서를 낭독한 임종국 의원(더불어민주당·북구2) 역시 전라도를 겨냥한 혐오와 조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정부의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 발표 후,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국책사업에 대한 토론보다 전라도 전체를 겨냥한 멸시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그는 “지역의 산업 기반과 인프라를 왜곡하는 허위정보가 퍼지고 주가 하락까지 호남 탓으로 돌리는 근거 없는 주장들이 반복되고 있다”며 “일부 언론도 갈등을 정치적 대립 구도로 소비하면서 혐오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의원들은 “반도체 클러스터의 입지 타당성과 산업정책에 대한 비판과 검증은 존중하지만, 특정 지역과 지역민을 겨냥한 혐오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들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지역 차별과 편견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혐오가 청소년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도 언급했다. 배재고등학교 응원 사건과 관련해 혐오가 후속 세대까지 번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의원들은 “광주의 고등학생들이 ‘평생 전라도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현실은 심각하다”면서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최근 2년여 동안 온라인 공간에서 확인된 호남 관련 혐오·왜곡 게시글은 9천54건에 달할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주요 포털과 온라인 플랫폼의 지역 혐오 게시물 모니터링 및 제재 강화, 언론의 사실에 기반한 균형 있는 보도, 관계 당국의 허위사실 유포와 지역 혐오 표현에 대한 엄정 대응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의원들은 “320만 통합특별시민을 대표하는 의회는 어떠한 형태의 지역 혐오와 차별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세대가 자신의 고향을 설명하거나 변명하지 않아도 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지역 정관계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중요한 가치지만, 누군가를 모욕하고 차별할 자유까지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배재고 응원 사건을 거론했다.그는 또 “자유는 다른 사람의 존엄을 지킬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면서 “혐오와 갈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는 사회의 상처만 키울 뿐이다. 표현의 자유보다 먼저 지켜야 할 것은 사람에 대한 존중”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무등일보는 지난 9일부터 ‘전라도 향한 혐오, 일상에 스민 낙인’이라는 제목으로 기획기사를 보도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댓글창 등에서 일종의 ‘놀이 문화’로 변질되고 있는 전라도 혐오의 심각성을 초점화해, 전라도 린치 현상의 악순환을 끊어내자는 취지를 담았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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