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민의힘 '호남끌어안기' 진정성 얻으려면

@무등일보 입력 2020.10.06. 18:30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호남 끌어안기'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국립5·18묘지와 구례 수해지역 방문에 이어 이번에는 '광주 동행 국회의원'들이 광주를 찾았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6일 당 소속 윤영석 의원과 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이날 광주를 방문해 5·18 묘역을 참배한 후 5월 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5·18민주유공자유족회 김영훈 회장,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김이종 회장, 5·18구속부상자회 문흥식 회장, 5·18기념재단 이철우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 위원장은 최근 당에서 광주를 명예 지역구로 배정받았으며 김선동 사무총장(국민통합위 부위원장)은 광주를 제2의 지역구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이번 광주행에 대해 "지난번 지도부에 이어 이번에는 동행 의원단 중심으로 5월 단체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함이었다"며 "의견을 수렴해 의원총회에서 설명하고, 전체 공감대를 최대한 확산·발전시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달에도 광주에 와 5월 단체 관계자와 만나 5·18 관련 법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고 덧 붙였다. 또한 "예산 심의를 앞두고는 광주시와 전남도를 방문해 지역 현안 예산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다"고 밝혔다.

지금껏 호남의 정서와 결이 다른 행보를 보여온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잇달은 광주 방문과 관련해 이런 저런 분석들이 나온다. 단지 보여주기식 행보아니냐는 것 부터 '무언가 달라진 것 같다'는 이야기 등이다. 국민의힘이 말 그대로 정치적인 쇼에 머물지않으려면 더욱 가시적인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회에 발의된 5·18관련 법안의 처리에 적극성을 보이고 앞장 설 필요가 있다. 5·18 관련 법안 처리는 그들의 진정성을 가늠해볼 잣대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최근 故 조비오 신부 명예 훼손 혐의로 기소돼 검찰로부터 징역형을 구형받은 전두환씨에 대한 입장 표명도 요구된다. 5·18망언자들에 대한 단호한 조치 및 왜곡·폄훼하는 세력들과의 명확한 선긋기 또한 마찬가지다. 이러한 일들이 전제되지 않는한 의구심은 불식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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