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몽규 회장·정부, 책임통감하고 외양간 고쳐야

@무등일보 입력 2022.01.18. 17:54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붕괴 참사에 대처하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처사가 지역사회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실종 노동자 구조에 미온적인 행태로 비판을 받아온데 이어 정몽규 회장이 참사 일주일만에야 입장을 밝히자 뒷수습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비판이다. 대기업의 이같은 무책임한 행태는 그간 정부책임도 막중하다는 점에서 현산의 책임있는 대처와 함께 정부의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정몽규회장의 17일 사과와 사퇴발표에 실종자 가족과 시민사회는 '면피성 쇼' '가식'이라고 거센 비판을 쏟아내며 '책임지는 자세'를 촉구했다. 이날 정회장이 '안전에 문제가 있을 경우 완전철거 후 재시공, 전 주택 안전결함 법적 보증기간 30년 연장' 등 몇가지 대책을 내놨지만 피해가족과 시민들의 분노를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피해자 가족 협의회는 정 회장 기자회견 직후 "책임을 지지 않고 물러나는 것은 면피"라고 지적했고 화정 아이파크 예비입주자대표회의와 비상대책위원회도 "실질적 기업 지배구조는 그대로인 상황에서의 명목상 사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책임있는 실종자 수색, 가족을 향한 진심어린 사과, 합당한 보상안, 입주예정자 구제 대책, 1·2단지 전체 철거 후 재건축 시행 등을 주장했다.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붕괴 참사는 지금껏 드러난 정황만으로도 부실시공 으로 인한 참사로 지적되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조차 '어떻게 대기업에서 이렇게 공사를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믿지 못할 지경'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가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성수대교 이후 없던 등록말소를 언급하는 등 최고 수준의 징계를 검토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후속대책으로 이어질지 걱정이다.

정몽규회장과 현산은 지금부터라도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보다 구체적인 건설현장 안전 대책을 내놔야한다. 이와함께 정부도 현산에 대한 엄정한 대응으로 국민안전을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을 국민 앞에 선언해야한다. 작금의 현산의 안일한 처사는 그동안 건설현장 안전에 대한 정부의 무사안일과 봐주기가 한몫 했다는 점에서 이번 참사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어떠한 대책도 사후약방문이지만 이제부터라도 체계를 정립해야한다. 잘못된 제도. 정부의 안일한 대처로 현장에서 국민들이 억울하게생명을 앗기는 일이 더이상 발생해서는 안된다.현산은 말할 것도 없고 정부의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응을 촉구한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