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초단체 청렴도 '희비'···보성군 3년 연속 1등급

@무등일보 입력 2023.01.26. 17:40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광주·전남 27개 기초자치단체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린다.

보성군이 지역 유일 종합청렴도 1등급을 달성했지만 나주시는 유일한 5등급, '꼴찌'다. 광주 5개 자치구 대부분이 2~3등급인 가운데 서구가 4등급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 따르면 전남 22개 시·군의 종합청렴도에서 보성군은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 2019년 이래 3년 연속 청렴도 1등급이다.

청렴체감도(민원인·소속 공직자 상대 설문조사)·청렴노력도(청렴정책 추진 체계·실적·시책 효과 대상 정량·정성평가)는 모두 2등급이었지만 부패 실태 등 감점 요인이 적어 합산 점수가 높았다는 분석이다.

반면 나주시는 광주·전남 유일의 5등급 불명예다. 청렴체감도 5등급, 청렴노력도 4등급으로 모두 낙제다. 1년 사이 4등급에서 한 계단 더 떨어졌다. 해남은 5년 연속 종합청렴도 2등급을 기록했다. 담양은 3년 연속, 곡성·영광도 2년 연속 2등급을 기록, 도내 기초지자체 중 청렴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장성은 1년 전 3등급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영광은 청렴노력도 평가에서 도내 유일 1등급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 동구는 종합청렴도에서 4년 연속 2등급을, 남구는 1년 전보다 한 계단 올랐다. 북구는 2021년 4등급에서 크게 반등했다.청렴노력도는 전국 유일의 1등급이나 청렴체감도는 3등급이다. 광산구는 3등급으로 지난해보다 한 등급 낮아졌다. 서구는 종합청렴도 4등급으로 광주 5개 자치구 중 꼴찌다.

공공기관 종합청렴도는 청렴체감도(설문조사) 60%와 청렴노력도(정량·정성평가) 40%를 가중 평균한 뒤 부패실태·신뢰도 저해행위 등 감점 요인을 반영, 산정한다.

광주·전남 기초자치단체 청렴도가 각양각색이다.

자치단체장의 의지와 그에 따라 직원들의 청렴문화가 달라질 것이라는 상식선에서 접근하면 자치단체장들의 청렴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사하는 바가 크고 돌아볼 대목이다. 권익위의 청렴도 평가가 지닌 한계성을 감안하더라도 그 한계성을 돌파하는 것까지가 단체장의 의지 혹은 역량이라는 점에서 설명은 부차적이다.

예전보다 떨어지거나 항상 하위를 면치 못하는 지역 공직사회와 지역민 경각심이 요구된다. 공직사회의 청렴문화는 선언적일지라도 중요하고, 현실사회에서 정착되는 일이라면 더 중요하다 하겠다. 공직과 지역사회의 변화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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