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주 104주년 3·1운동 기념식···연대와 포용으로

@무등일보 입력 2023.03.01. 17:59

일본 제국주의에 저항해 국가의 독립을 외쳤던 조선 백성들의 염원을 기리는 광주 3·1운동 104주년 기념식이 1일 광주 독립 만세운동의 발원지인 수피아여중에서 열렸다.

광주시는 독립유공자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진행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광주본부, 광주 한일 역사 정의 평화 행동, 통일만보 등 관계자들은 식이 끝난 후 수피아여고 광주학생운동 기념비에서부터 옛 도청 앞 5·18 민주광장까지 행진하며 3·1운동 정신을 되새겼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지주들에게 소작료 경감을 요구하다가 옥고를 치른 고(故) 조순창 선생에게 건국포장을 수여했다. 나주에서 독립운동 자금 모집을 권유하는 포고문에 날인할 대한민국임시정부 도장을 제작한 고 이계웅 선생과 횡포를 부리던 지주를 응징하다가 체포된 고 이성지 선생에게는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독립군 후손인 고려인들을 지원하고 광복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김정옥·임방원·고욱씨는 광주시장 표창을 받았다.

수피아여중·고는 광주 3·1 만세운동의 발원지로 제1회 졸업생 박애순을 필두로 만세 시위를 벌이다 23명의 교사와 학생이 옥고를 치렀던 역사적 공간이다.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때도 항일 독립운동에 큰 활약을 했다.

강기정 시장은 '3·1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연원을 강조하며 피란온 우크라이나 동포, 대지진 재해를 당한 튀르키예·시리아 국민 지원을 호소했다.

100년도 더 전 이땅에선 여·중 고생들도 일본 제국주의에 맞섰고, 시민대중은 의연히 불의에 대항했다. 선조들의 정신이 이땅에서 인간존엄으로 영글어가기를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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