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해남 옥매광산 강제동원 노동자들의 아픈 역사를 재조명하고 위로하는 전시회를 지역주민들이 마련해 감동을 전한다.
지역주민들과 청년 예술인들이 잘 알려지지 않은 고향분들의 아픈 역사를 재조명하고 전국화하기 위해 동네밖으로 나들이를 나섰다. 과거 역사를 기록하고 재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재 진행 중인 옥매광산 저장창고의 보존 문제를 알리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황산면 주민자치회와 눙눙길 청년마을이 마련한 '옥매광산 : 별들을 생각하는 밤'이 광주시 충장로 인성빌딩 1층에서 오는 15일부터 약 한달여간 전개된다.
옥매광산 저장창고는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유적지임에도 조선대학교 사유지로 묶여 있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받지 못하고 있다. '옥매광산…' 전시는 118인의 영혼을 기억하며 그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기 위한 예술적 오마주로 예술가와 지역주민들의 작품이 선보인다. 영상 4점, 설치조각 2점, 아카이브 50점에 주민참여 작품이 300여 점에 달해 지역민들의 참여 열기를 반영했다. 26일에는 광주극장에서 상영회도 열린다.
옥매광산 광부 수몰사건은 황산면과 문내면 출신의 옥매광산 광부들이 1945년 3월 하순께 일본 경찰과 헌병에 의해 강제로 배에 태워져 제주도로 끌려갔다가 해방 직후인 1945년 8월 20일 고향으로 돌아오다 완도 청산도 앞 해상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화재로 선박이 침몰해 118명이 숨진 사건이다. 이들은 제주도 서귀포 등지에서 군사시설인 굴을 파거나 진지작업 등에 동원됐다.
고항주민의 아픈 과거를 위로하기 위한 지역민들의 소중한 대가 보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지지를 불러일으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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