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영암군 전국 최초 '지역순환경제', 성공적 실행 기대

@무등일보 입력 2024.10.30. 17:03

영암군이 지역에서 창출되는 부를 지역에 재투자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지역순환경제'를 천명하고 나서 향후 전개에 관심을 끌고 있다.

영암군은 전국 최초로 통합형 지역순환경제 법령 '영암군 지역순환경제 기본 조례'를 제정하고, 다음달 7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지역 부의 혜택을 영암군민이 먼저 보는 경제, 주민과 산업의 경쟁력을 함께 키우는 경제 생태계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조례 제정과 함께 지역순환경제 체계 구축을 위해 로컬푸드 가치 제고 및 소득 확대, 지역경제조직 혁신, 기업 사회적책임 촉진 공공조달 지침 마련, 지역 앵커기관 연계 강화 등 4대 전략을 제시하고 본격 실천에 돌입한다.

조례는 공공조달, 서민금융, 공공주택. 지역화폐, 로컬푸드, 사회적경제 조직 등 지역경제 전반을 아우른다. 지역생산품의 지역 내 우선 구매로 부의 외부 유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지역경제에 투입해 지역경제 주체들이 다시 이 부를 기반으로 지역의 고용·투자를 늘리는 되먹임 구조를 형성하도록 하는 방안들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공공조달과 지역재투자 추진, 공유경제와 지역화폐 활성화, 사회적경제 조직육성, 서민금융 종합지원, 영암형 공공주택 공급, 로컬푸드 활성화 등이 담겨 있다.

영암군은 이번 조례 제정으로 지역순환경제 종합계획·시책 수립, 공공기관·금융기관·기업·군민 참여 촉진 지역순환경제기금 설치, 지역순환경제센터 및 민관협의회 구성 등에 행·재정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영암군은 조례 제정 이전에도 지역순환경제 생태계 시스템을 도모해왔다. 올해 지역 앵커기업인 HD현대삼호와, 지난해는 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9월 영암형 공공주택 지원사업으로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아파트 30호를 공급하는 등 청년주거복지와 안정적 정착지원에도 나섰다. 군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지원하는 '영암군 천사펀드 조성사업 업무협약'도 체결했고, 지역순환경제 기조를 관광 정책에도 확대해 축제 경제유발 효과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영암군의 지속가능한 경제시스템, 지역순환경제 생태계 조성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

지역순환경제 생태계는 세계적으로 지역경제의 대안으로 주목을 받지만 아직 국내서는 실험단계라는 점에서 영암군의 선도적 발걸음에관심이 쏠린다. 비수도권 군단위의 지속가능한 경제시스템이 성공한다면 여타 지자체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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