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을 비롯한 국립대 병원 대부분이 제때 의사를 선발하지 못해 의사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국립대 병원의 만성적인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의대생 숫자를 늘리더라도 이들이 지역 의대를 졸업하고 대학병원에 남지 않고 모두 떠날 우려가 커 대책 마련이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능력 있는 의료진이 국립대 병원에 남을 수 있도록 국립대 병원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의료 격차 해소와 필수 의료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보완책 등이 반드시 병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에 따르면 전국 국립대 병원의 2022∼2024년까지 최근 3년간 의사직(전공의 제외) 모집현황 자료 분석 결과, 이 기간에 총 4천356회에 걸쳐 8천261명의 의사직 모집공고를 냈으나 총 응시인원 4천89명, 응시율은 49.5%에 그쳤다.
이 중 3천588명이 채용됐지만 근무 의사는 1천963명에 불과해, 국립대 병원이 지속적인 의사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월 기준 전체 국립대 병원 의사는 정원(9천333명)의 51.7%(4천821명)에 불과했다. 전남대병원(본원·분원)도 정원 1천53명의 55.5%(588명)에 그친다. 반면 전공의 비율은 43.9%나 된다. 지난 3년간 응시율은 64.7%로 전국평균보다 다소 높았다.
응시율이 가장 높은 병원은 서울대병원(본원, 73.9%)이고, 가장 낮은 곳은 경상국립대(본원)로 18.7%다.
정부는 의사 숫자 늘리기에 급급하기에 앞서 필수 의료와 대학병원 등 공공의료 개선을 서두르기 바란다. 수치들이 말해주듯 숫자가 의료개혁의 전부여선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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