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국회도서관 분관 설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가운데 민주화 성지·노벨문학상 도시 광주에 차기 국회도서관 분관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국회도서관 광주분원 유치가 지난 총선때 광주에서 총선의제로 등장한 이후 국회에서 분원유치 논의가 진행됐고, 현재 국회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국회도서관 분관 설립 연구 용역에 나선 상태여서 국회도서관 광주분원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태다.
여기에 광주 북구의회가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 설립하자는 제안을 한 상태로 광주는 국회도서관 분원 유치에 열과 성을 다하는 분위기다.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는 역사성과 상징성에서 국가 대표 도서관의 의미를 키울 수 있어 국회도서관과 광주가 함께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수도권에는 국회도서관과 국립중앙도서관이, 충청권에는 국립중앙도서관 분원과 국회도서관 분원이, 영남권에는 국회도서관 부산분원이 있지만 호남권에는 단 하나도 없어 국회도서관 광주분원 설립 필요성과 당위는 높은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 국회의원들이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도서관 호남분관 왜 광주인가'라는 토론회를 갖고 광주 유치의 필요성과 당위를 주장하고 나섰다.
발제를 맡은 경희대 공공대학원 박노수 교수는 국회도서관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정보 허브와 지식공유 플랫폼의 역할'을 강조하며 "기존의 부산, 세종 외에 광주도서관을 설립 함으로써 정보 접근성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광주의 민주·인권·평화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건국대 문헌정보학과 노우진 교수는 "해외 사례를 볼 때 국립도서관의 분관은 자료 보존, 지역균형개발 및 지식정보 격차해소, 연구조사 기능 등 세가지 형태가 있다"며 "국회광주도서관은 책, 전시, 공연 등을 함께하는 복합문화 공간을 지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부산도서관 사례를 들며 "건립 주체의 명확한 의지와 추진력, 지자체와의 연계협력, 지역 유관단체와의 협력, 지역 특성을 고려한 자료실 구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회도서관은 본원(1952년 2월 설립)에 이어 부산분원이 2012년 2월, 세종분원이 2021년 12월 개관해 전국에 3곳이 운영중이다.
국회도서관 광주분원은 지역 균형차원과 노벨평화상과 노벨문학상을 배출한 도시라는 상징차원에서 광주에 건립하는 것이 마땅하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지역민들의 염원을 담아 광주유치에 진력을 다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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