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올 실질임금이 타 시도 대비 심각하게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 산업과 경쟁력에 대한 근본적인 전략수립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된다.
지역 임금 상승이 다른 지역보다 심각하게 뒤처져 있는데다, 물가는 치솟다 보니 실질임금 하락 폭이 전국 대비 가장 크고, 하락 세 곳 중 두 곳을 점해 지역민들의 살림살이 고단함을 방증했다.
광주·전남은 전국 평균 임금의 84.9%, 90.3%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시도별 상대 임금 수준에서도 심각성을 드러냈다.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2024년 4월 시도별 임금·근로시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상용근로자 임금 총액(년·1인 기준)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증가율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3천481만 원, 전남 3천704만 원으로 지난해 대비 불과 1.4%, 1.9% 증가에 불과해 최고 증가치를 기록한 충남(14.8%)과는 10%P 이상 차이를 보였고, 다른 하위권인 울산 2.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심각성을 드러냈다. 상위에는 세종 5.9%, 경북 5.7%, 인천 5.1%의 증가율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임금 상승 폭은 낮은 데 반해 물가가 크게 뛰면서 실질임금은 낮아져 지역 실질임금 증가율은 훨씬 열악했다.
지난해 4월 광주·전남 실질임금이 각각 3천94만 원, 3천264만 원이었으나 올해 4월 기준 광주가 3천37만 원, 전남이 3천220만 원으로 각각 1.8%, 1.3%가 줄었다. 광주와 전남은 대전(-0.1%)과 함께 유일하게 실질임금이 하락한 지자체라는 오명을 기록했다.
반면 명목 임금 증가율에서도 전국 최고치를 기록한 충남은 실질임금에서도 12.0%P나 상승해 세종(3.0%), 경기·경북(2.8%)과 함께 상위를 기록했다. 시도별 상대 임금에서도 서울(112.2)과 울산(110.9), 충남(106.9) 등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근로시간도 광주와 전남이 각각 165.3시간, 164.8시간으로 전국 평균(167.7시간 )보다 낮았다. 근로시간이 긴 제조업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낮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 노동자들의 실질임금 하락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명목 임금도 최하위 수준인데 실질임금까지 하락하는 양상은 최악의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광주시와 지역 경제계를 비롯한 지역사회는 지역의 비전을 재점검하고 미래로 가는 전략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기를 바란다. 광주만의 경쟁력 구축이 절박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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