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4년제 종합대학 목포대와 순천대가 전격 통합하면서 전남의 30년 숙원사업인 의대 신설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남도 등에 따르면 양 대학이 지난 15일 대학 통합에 합의했다. 양 대학은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에 협력하고, 대학 통합 신청서를 오는 12월 교육부에 제출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통합 대학 명의로 배정받기로 했다.
이에앞서 정부부처와 국회도 통합 대학의 문턱을 낮추는 등 제반 여건이 정비되는 분위기여서 이들 양 대학 통합 이후 전남의대 설립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교육부는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달 전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느슨한 형태의 통합'을 다짐해 통합의 진입장벽을 낮췄고, 국회는 교육부 장관의 통합국립대학 지정권과 캠퍼스별 특성화를 토대로 시너지가 가능한 '수평적 통합'을 골자로 26년 만에 고등교육법 전면 수정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등교육법 전부개정안을 공동발의한 가운데 여·야 의원 30명이 초당적으로 공동발의에 동참했다. 여·야가 협치로 마련했다는 점에서 속도감 있는 진행이 예상된다. 지난 15일까지 입법예고를 마쳤고, 향후 정부 이송 뒤 공포될 예정이다.
이 부총리가 '느슨한 형태의 통합'을 약속, 최소 4∼5년을 필요로 하는 대학 간 완전 통합에 대한 부담을 덜고 신속한 통합이 가능하게 됐다. 목포대와 순천대의 대학통합이 전남 첫 의과대학 설립까지 흔들림 없이 나가기를 기대한다.
전남의대는 비수도권 국민의 건강권이라는 최소한의 기본권 측면에서뿐 아니라, 급격한 지역소멸로 절체절명 위기에 내몰린 전남에 작은 숨통을 부여해줄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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