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산 세계문화체험관, 공간 운영방안 필요성 반증

@무등일보 입력 2024.11.21. 18:01

광주 광산구가 광주 관문인 평동역 광장 일대를 세계문화 플랫폼으로 조성하면서 정작 역사 안에 있는 세계문화체험관은 리모델링까지 해놓고 사실상 방치해 문제로 지적된다.

평일 오전만 운영하고 정작 방문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운영하지 않아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는 지적이다.

광산구는 지난 2022년 행정안전부 주관 '외국인 주민과 문화로 소통하는 세계문화플랫폼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광산구 메트로폴리탄 광장'을 조성하고 있다. 평동역 광장 일대에 대한 환경 개선을 하며 세계문화체험관은 리모델링까지 마쳤다.

이곳은 다문화 체험학습장으로 2013년 광주이주여성지원센터와 광주교통공사의 협약에 따라 운영을 시작했으며 평동역에서 장소를 제공했다. 이후 광산구는 3개 기관의 협약에 따라 최근 리모델링을 지원했다. 문제는 새 단장 후에도 주 3일(수·목·금) 오전만 운영하는 등 이용이 저조하다는 점이다.

체험관 운영 주체인 광주이주여성지원센터는 비영리단체로 이주 배경 청소년 교육지원과 폭력피해 상담소 운영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체험관을 운영할 인력이 부족해 상시 개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의 현재 운영도 광산구가 지역공동체 일자리로 인력을 지원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구가 내년에 지역공동체 일자리 2명을 모집해 주 5일 개방키로 한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광산구 세계문화체험관의 형식적 운영실태는 건물 등 물리적 공간 확보에 우선하는 행정의 고질적 문제를 드러낸 것으로 향후 타 지자체의 공간운영에 타산지석이 돼야할 것으로 지적된다.

운영프로그램이나, 인력, 예산에 대한 준비 없는 물리적 설비 마련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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