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철새들이 광주 5·18 민주광장을 또 다시 정치적 도구로 악용하고 나서 시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단의 극우 무리들이 1980년 고통이 생생한 5·18 민주광장에서, 비상계엄으로 45년의 트라우마를 후벼판 윤석열에 대한 탄핵 반대 집회를 이번 주말 또다시 연다.
1980년 전두환의 반헌법적, 반사회적 범죄로 목숨을 앗기거나, 전 생을 저당잡힌 광주 안팎의 세계시민들의 기억이 엄존한데, 그 상징공간에서 수괴의 탄핵을 반대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행태는 단순한 의견 표출이 아니라 국민의 상처와 아픔을 악용해서라도 몸값을 불리겠다는 야비한 난동에 불과하다.
5·18 민주광장은 이 나라 국민이 반란 세력에 맞서 목숨을 걸고 헌법을 수호한 민주화운동의 상징 공간으로, 국가범죄에 희생된 시민들의 피와 눈물이 서린 곳이다.
이런 공간에서 전두환을 옹호하고 5·18을 폭동으로 폄훼하며 국가범죄를 정당화하는 집회를 연다는 것은 그 자체로 반사회적 범죄이자 심각한 폭력이나 다름없다.
여기에는 이들의 뒷배 노릇을 하는 국민의힘의 해악이 도사리고 있다. 여당의 환심과 이 고리로 연결된 돈의 흐름이 이들의 기반이라는 점에서, 국민의힘이 사실상 반사회적 범죄집단의 숙주 노릇을 하는 셈이다. 집권당이 반사회적 극단주의자들의 텃밭이되는 양태는 국가적 불행이 아닐 수 없다.
광주 시민사회, 전국의 양식 있는 국민들이 일부 극단주의자들의 범죄적 난동에 단호히 대응하기 바란다.
반헌법 세력을 옹호하는, 반사회적이고 반인륜적 궤변을 '표현의 자유'라는 억지는 동물의 왕국에서나 가능한 일로, 인간세상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자체로 범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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