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대한체육회 등과 소통 주력
지방체육회 법인화와 예산 확보도
"광주체육 발전을 위해서라면 저의 모든 노하우를 쏟겠습니다."
취임 한 달째를 맞이한 이평형(59) 광주시체육회 사무처장이 이같이 각오를 다졌다.
이 사무처장은 지난달 7일 민선 첫 광주시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1981년 고흥군을 시작으로 40년간 공직 생활을 해온 행정 전문가다. 광주시 문화예술진흥과장, 비서실장, 안전정책관, 문화도시정책관, 복지건강국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체육행정을 도맡으며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힘썼고, 2015광주하계U대회 개최를 위해 초석을 다지는 등 광주체육 발전을 위한 체육행정가로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앞으로 김창준 광주시체육회 회장과 함께 광주체육의 청사진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오랜 공직 생활로 인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체육인과 유관기관과의 가교역할을 원만하게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광주시체육회는 이 처장의 부임으로 현재 가장 큰 현안인 법정 법인화 전환 등 지방체육회 선진화를 추진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광주시와 소통을 강화하며 광주체육의 목표인 시민 건강과 우수선수 육성, 체육시설물 안전 관리 등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 예상한다.
이 사무처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사회 전체가 힘든 상황이고 또 민선 체육회 출범 후 초대 사무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시민을 위해, 선수를 위해, 시설 관리를 위해 해야 할 스포츠 분야 업무에 있어서 세심하게 챙겨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더불어 막중한 책임감도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의회, 대한체육회, 육성학교 등 유관기관(학교)을 방문하며 관계자들과 소통하는 데 주력했다. 40여 년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광주체육 현안들을 꼼꼼히 챙겨 나가겠다. 특히 민선 체육회장님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함께 체육회가 순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무처장은 체육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각오다. 우선 안정적인 예산 확보를 위해 제도를 보안할 계획이다.
그는 "민선 체육회 출범에 따라 가장 많이 듣게 된 화두는 지방체육회의 법정 법인화와 안정적인 예산 확보다.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도종환, 이용, 이상헌 등 국회의원이 지방체육회의 법정 법인화와 예산지원 근거 명문화 등 실질적인 제도 보완을 위해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면서 "지역에서는 법 개정을 위한 공감대 확산, 정부 및 국회 활동 적극 지원, 법 개정 필요성 홍보 등을 위해 한목소리를 낼 것이다. 지방체육회가 정치로부터 자유롭고 본연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받아야 시민들의 복지를 위해 힘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방체육회의 법정 법인화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처장은 팀 창단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체육회가 민선 체제로 바뀜에 따라 팀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고, 팀을 운영하기 위한 예산 확보도 녹록지 않지만 양궁과 배드민턴 팀을 창단하기 위해 관계기관을 방문하며 협의하고 있다.
그는 "실업팀을 보강함으로써 연계육성이 강화되고 우리 지역 출신 선수의 타 시도 유출도 막을 수 있다. 이외에도 팀 창단이 필요한 종목들을 진단하여 선수들이 걱정 없이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설 방침이다"며 "또 공공스포츠클럽 활성화와 전국 최초로 개소할 컨디셔닝센터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다양하고 중요한 업무가 많지만 결국 광주체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민 건강증진', '우수선수 발굴', '공공체육시설물 안전 관리'다. 이 세 가지 목표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 사무처장은 "스포츠는 모든 시민이 누려야 할 보편적 복지다. 시민이 중심이 되고 시민이 주인 되는 체육행정을 펼치겠다. 이제 첫발을 디딘 민선 체육회가 안정적으로 나갈 수 있도록 체육인들과 함께 화합하며 지혜를 모을 것이다"며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진리를 되새기며 체육회장과 광주체육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눈과 귀를 열고 현장을 보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할 것이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 광주시체육회, 임직원 부패방지교육 실시 광주시체육회가 28일 체육회관 중회의실에서 사무처 임직원을 대상으로 '부패 방지 교육'을 실시했다. 광주시체육회 제공. 광주시체육회가 28일 체육회관 중회의실에서 사무처 임직원을 대상으로 '부패 방지 교육'을 실시했다.이날 교육에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의 전문 강사이며, 광주시 비서실 비서관인 이성호 강사를 초빙했으며 사무처 임직원과 종목별 지도자, 선수 등 130여 명이 참여했다.교육은 청탁금지법과 관련한 실제 사례들을 적용해 청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공직자 이해 충돌 방지법 등 각종 반부패 관련 법령 등을 다뤘다.전갑수 체육회장은 "체육회의 임직원과 지도자들이 청렴하고 공정한 분위기를 형성해 체육인들이 투명한 업무태도를 정립할 수 있는 교육이 되길 기대한다"며 "관련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조직이 되도록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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