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이뤄 기뻐, 다음은 올림픽"
"목표로 세웠던 3관왕을 달성해 매우 기쁩니다."
전남체고 조민재(1년)가 경북 영남대 체육관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남자고등부 61㎏급에서 인상(117㎏), 용상(140㎏), 합계(257㎏)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면서 3관왕을 달성했다.
초등학교 시절 이은경·이정재 전남체중 지도자의 권유로 바벨을 들기 시작한 조민재는 전국 역도 무대를 휩쓸고 있는 '특급유망주'다.
2017년 전남체중에 입학해서는 처음 나선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45㎏급 인상 85㎏, 용상 68㎏, 합계 153㎏으로 3관왕을 차지하는 등 떡잎부터 남다른 재능을 발휘했다.
이듬해 바벨 최대 중량을 높이기 위해 체급을 50㎏으로 올린 조민재는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또다시 3관왕(인상 77㎏, 용상 103㎏, 합계 180㎏)을 차지하며 무한한 잠재력을 뽐냈다.
겨우내 자신의 약점인 근력·하체 강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실력을 끌어 올린 그는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56㎏급 인상 96㎏ 용상 130㎏ 합계 226㎏을 기록, 3년 연속 소년체전 3관왕에 올랐다. 이중 용상과 합계 기록은 부별 최고 신기록이다.
전남체고로 진학한 뒤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갑작스럽게 슬럼프가 찾아왔다.
동기부여가 사라지면서 컨디션 하락과 기량 저하로 애를 먹기도 했다. 다행히 올해 전국체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을 다잡은 조민재는 약점 보완에 나섰다.
노력은 결실로 이어졌다. 그는 이번 체전에서 막강한 모습을 뽐내며 처음 나선 61㎏급 무대를 평정했다. 울산스포츠고 김정현 등 경쟁자들이 2·3차 시기에서 중량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으나 모두 조민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조민재는 "이전까지 모든 도전에서 성공하고 있었고, 시간을 충분히 사용해 몸이 회복됐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바벨을 급하게 올려 어깨 벨런스가 무너진 부분은 아쉽다"고 진단했다.
그는 낙담하지 않았다. 체전에서 범했던 실수를 보완해 더욱 기량을 끌어올릴 것을 다짐했다. 내년 체전에도 3관왕과 학생신기록 달성뿐만 아니라 앞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돼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당찬 각오도 밝혔다.
끝으로 조민재는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너무 감사하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면서 "후배들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성과를 거두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기생기자 gingullove@mdilbo.com
-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임시현에 막힌 안산, 전국체전 2관왕 마감 18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리커브 여자 대학부 개인전, 안산(광주여대)이 활 시위를 당기고 있다. 뉴시스광주 양궁의 대표주자 안산(광주여대)이 '제104회 전국체육대회'를 2관왕으로 마무리했다.안산은 지난 14일과 15일 양궁 리커브 여자대학부 50m와 6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올랐다. 이번이 여자 대학부로 마지막 전국체전인 안산은 18일 개인전에도 나서며 3관왕에 도전했다.안산은 64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32강에서 황민서(경북), 16강에서 박세은(부산), 8강에서 이예진(경남), 4강에서 염혜정(경기)을 연파했다.순조로운 페이스를 보이며 결승전에 진출한 안산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임시현(한국체대)와 다시 마주했다. 당시 아시안게임 결승에서는 임시현이 안산을 꺾고 아시안게임 3관왕 금자탑을 쌓았던 바 있다. 때문에 결승전은 아시안게임의 리턴매치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절치부심한 안산은 결승서 명예회복에 나섰지만 임시현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최종스코어 2-6으로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이로써 안산은 대학생 신분으로 마지막 출전한 전국체육대회를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마감했다. 이미 광주은행 텐텐 양궁단 입단이 확정된 안산은 다음 대회부터 여자일반부에 출전한다.광주 양궁은 이번 대회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전남 양궁도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선전했다. 전남 양궁은 여자일반부 단체전에서 전남선발 강수빈, 손예령, 이은경, 최미선, 18세이하부 혼성단체전에서 전남선발 김다니엘, 조한이, 여자18세이하부 50m에서 박효빈, 60m에서 조한이, 70m에서 남수현이 정상에 올랐다.이어 여자18세이하부 단체전에서 전남선발 김하은, 남수현, 조한이, 박효빈과 개인전에서 남수현, 50m에서 남수현이 은메달을 추가했고 70m에서 조한이가 동메달을 추가했다.한편, 전국체전이 6일차로 접어든 18일 오후 17시 현재. 광주는 금메달 9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1개로 26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광주는 이날 역도 남자 일반부 81kg에서 손현호(광주시청)이 용상 189kg, 합계 341kg를 들어 2관왕을 석권했다. 육상 남자 일반부 1천600m 계주에서는 고승환, 이준, 장지용, 모일환(광주시청)이 3분8초36으로 대회 신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경기 결과에 따라 고승환과 모일환, 이준, 장지용은 각 4관왕(200m, 400m 1천600m 혼성계주, 1천600m 계주), 3관왕(400m, 1천600m 혼성계주, 1천600m 계주), 2관왕(1천600m 혼성계주, 1천600m 계주)에 올랐다. 광주 시청 육상팀은 이번 체전 금메달을 대거 수집하는데 성공했다. 광주시청 육상팀의 활약에 힘입어 광주가 이번 체전 기간 획득한 메달은 금메달 46개, 은메달 37개, 동메달 57개로 모두 140개다.전남은 금메달 10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9개로 총 33개의 메달을 손에 넣었다. 특히 남고부 1천600미터 계주에 나선 배건율(전남체고)은 3관왕(1천600m 계주, 400m, 1천600m 혼성계주)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개최지로 종합순위 3위 등극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전남 선수단은 체전기간 모두 합쳐 금메달 60개, 은메달 52개 동메달 80개를 획득했고 도합 192개의 메달을 따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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