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4회 전국체전 성공개최 다짐
“도민 위해 안정적 예산확보 주력할 것”

"전남 체육회가 자주적 독립법인이 되려면 안정적인 예산 확보가 필요합니다. 선거기간 공약으로 내걸었던 체육진흥정책을 임기 동안 꼼꼼히 살피며 운영하겠습니다."
송진호 전남체육회장 당선인이 민선2기 전남체육회의 주요 현안을 밝혔다. 송 당선인은 지난 15일 전남체육회관 1층 다목적체육관에서 실시한 민선2기 전남체육회장 선거에서 유효표 339표 가운데 116표를 획득, 득표율 32.8%로 최종 당선됐다.
이번 전남체육회장 선거는 3파전으로 진행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송 당선인 역시 윤보선 후보와 장세일 후보와의 차이가 각각 5표와 4표씩에 불과했을 만큼 진땀을 흘렸다.
송 당선인은 "공정한 선거를 위해 정책과 공약을 중심으로 선거에 임했지만 선거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체육의 공통관심사는 거의 비슷했다"며 "이미 선거는 끝났고 많은 체육인들을 아우를 수 있는 포용정책을 통해 '전남체육발전' 대명제를 이루기 위해 타 후보들의 공약 중 좋은 것은 받아들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 당선인은 가장 먼저 '예산'을 말했다. 그는 "전남체육회는 일부 국비를 제외하고 모든 예산을 도에 의존하고 있다"며 "도에서 지원되는 예산으로는 일부 계층에게만이 혜택이 돌아갈 수 밖에 없다. 모든 도민들에게 체육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안정적인 예산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시군체육회에서 회원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종목단체는 적게는 22개 많게는 50여개의 종목을 운영하는 시군도 있다. 그동안 시군체육회협의회장단 부회장을 맡으면서 시·군간 교류의 필요성을 느껴왔다. 종목간 교류의 계기를 도체육회 차원에서 마련하고 각 시군체육회 임원간, 직원간, 지도자 간의 교류를 통해 시군과 연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남은 2023년 제104회 전국체전 개최라는 큰 행사를 앞두고 있다. 송 당선인은 '전국체전 성공개최'를 힘주어 말했다. 그는 "2023년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목포시를 비롯한 22개 시·군 65개 경기장에서 49개 종목의 전국의 3만여 체육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를 작은 것 하나부터 세심하게 살펴서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어 "임기가 2월 16일부터 시작되는데 임기동안 전국체전에서 10위권 이내 진입을 해서 과거의 빛나는 전남의 체육저력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체육은 관주도가 아닌 민간 영역으로 넘어오는 시점"이라며 "회장은 그 단체를 대표하는 자리다. 사무처의 안정이 이루어야 대외적인 체육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시군체육회장과 종목단체 회장과의 긴밀한 협조를 이끌어 내는 역할이야말로 회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모든 일을 추진함에 있어 실수는 용납이 되도 일하지 않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체육회장으로서 전남도민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체육진흥의 사명을 부여 받았다. 맡겨진 4년의 임기는 반드시 마치고 체육발전의 책임을 다할 것을 도민과 체육인들에게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차세대 에이스' 김준서, 미래 광주 양궁 이끈다 광주체중 양궁부 김준서(2년)가 교내 양궁장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모습.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광주·전남은 수많은 국가대표와 세계 챔피언을 배출한 대한민국 스포츠의 요람이지만, 지역 기반 선수 발굴과 육성은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다. 우수한 선수가 자라기 위해서는 학교의 노력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관심이 함께해야 한다. 각 종목에서 묵묵히 땀 흘리며 성장하는 체육 유망주들의 현장을 찾아, 이들이 어떤 훈련을 통해 어떻게 꿈을 키워가는지 생생하게 조명해 본다. -편집자주광주체육중학교 양궁부 김준서(2년)는 말 그대로 차세대 양궁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빠른 슈팅 타이밍, 흔들림 없는 조준, 감정 기복 없는 안정된 멘탈까지. 양궁 유망주에게 필요한 덕목을 고루 갖춘 선수다. 이미 각종 전국대회에서 화려한 메달 성적을 거두며 이름을 알리고 있고, 무엇보다 그 안에 담긴 꾸준함과 내공이 지도자들의 신뢰를 사고 있다.김준서는 올해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전에서 40m 금메달, 50m 은메달, 개인전 은메달, 혼성 단체 은메달을 수상하며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거리별, 개인전, 단체전 모든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친 결과다. 실력과 경험을 두루 갖춘 선배 선수들 사이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집중력과 기술로 경기장을 지배하며, 단일 대회에서 이름 석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김준서는 "훈련 양이 다른 학교보다 많은 건 맞지만 해야 하니까 한다. 피할 수 없으니 즐기려고 한다"며 담담히 말한다.광주체중 양궁부 김준서(2년)가 교내 양궁장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모습.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김준서의 말처럼 광주체중은 결코 만만한 훈련 환경이 아니다. 하루에 700~800발을 기본으로 쏘며, 대회를 앞두고는 1천발 이상을 소화하는 강도 높은 기록 중심 훈련이 이어진다. 체력보다 집중력에 방점을 두는 특유의 훈련 시스템 아래에서, 김준서는 빠르게 성장해 왔다.김준서는 4학년 때 문산초에서 양궁부 홍보지를 보고 처음 활시위를 당기게 됐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한 활쏘기는 어느덧 전국 정상을 바라보는 단계까지 이어졌다.6학년 때 예천에서 열린 종별선수권대회에서 20m 금메달을 거머쥐며 처음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중학교 입학 이후에도 단체전 명단에 오를 만큼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비록 중1 때 입상은 실패했지만, 그 경험은 오히려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2학년이 된 김준서는 빠르게 도약했다. 2024년 1월 화성 실내대회에서 개인 18m 금메달, 8월 문체부 장관기 단체전 금메달 등 한 시즌에 다양한 성과를 거두며 그가 단순한 기대주가 아님을 입증했다.김준서를 지도하는 광주체중 양궁부 허영균 감독은 "기초가 탄탄하고 감정 기복이 거의 없는 타입이다"고 평가한다.실제로 학교 훈련 현장에서도 슈팅 타이밍을 빨리 가져가되, 흔들림 없이 쏘도록 훈련받는다. 이는 바람이 많이 부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점수를 내야 하는 양궁 경기의 특성상, 아주 중요한 장점이다.김준서는 "소년체전 최우수서수로 선정된 것이 기쁘기도 했지만, 아쉽게 은메달을 딴 혼성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다음엔 꼭 팀 경기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광주체중 양궁부 지도자와 학생들이 교내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김준서를 두고 김우진(청주시청)이나 오진혁(현대제철 코치)과 닮았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경기력 기복은 적고, 기초 체력도 받쳐주는 선수기 때문이다.김준서는 "기록에 기복이 없는 선수가 되고 싶다. 사선에 서 있는 나를 보면서 관중들이 마음 놓을 수 있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사실 김준서의 성장은 광주체중 양궁부의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과 맞물려 있다.광주체중은 2020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광주은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용호(예천군청 코치) 등을 배출한 전통의 명문이다. 현재는 허 감독을 포함한 김한승 감독, 김수현·김도형 코치 등 4명의 지도자가 14명의 선수(남7·여7)를 지도 중이며, 광주체고 선수들과 함께 학교 훈련장에서 합동 훈련을 진행한다.강도 높은 거리별 사격 훈련은 기본이며, 대회 직전에는 집중력 향상과 시합 적응을 위해 일주일 중 하루는 1천발 이상 쏘는 고강도 훈련도 감내한다. 이런 흐름 속에 김준서뿐 아니라 강수정(3년)도 전국 메달권 성적을 거두고 있다.광주체중 양궁부는 오는 18일 경북 예천에서 열리는 문체부 장관기 중고연맹 양궁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 문체부 장관기 단체전에서 우승할 경우 대회 3연패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중등부 경기 특성상 변수는 많지만, 김준서와 강수정 등 주축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광주체중 양궁부는 오늘도 정해진 훈련을 묵묵히 이어간다. 그 중심에서 있는 김준서가 다시 한번 존재감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 · 박병석 광주시빙상연맹회장, "광주빙상 살릴 구원투수 될 터"
- · "운동 선수출신도 꿈을 가질 수 있는 나라 됐으면"
- · 광주·전남, 소년체전 최우수선수 9명 배출
- · 광주·전남, 소년체전서 127개 메달···역대급 성과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