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진학 후 최강야구 출연 유명세
탄탄한 수비, 견실한 타격 ‘장점’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서 7R 지명

"데뷔 전 방송으로 유명해졌지만 이제는 야구선수 류현인이 되겠습니다."
류현인은 야구 예능 '최강 야구'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은퇴한 프로야구 레전드 선수들로 구성된 최강 몬스터즈의 막내이자 주전 유격수로 탄탄한 수비와 함께 쏠쏠한 타격을 선보이며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에 지난 2023 KBO신인 드래프트에서 KT위즈에 7라운드 전체 70순위로 지명을 받아 프로무대에 입문하게 됐다.
진흥고 시절 한 차례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실패를 맛본 류현인은 단국대에 진학해 4년간 절치부심했고 드래프트 재수 끝에 꿈에 그리던 프로무대를 밟게 됐다. 여기에는 드래프트 전부터 자신의 이름을 팬들과 야구관계자들에게 알리는 무대가 된 '최강야구'의 공도 없지 않다.
류현인은 "최강야구는 그동안 제가 야구했던 기억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선배님들과 함께 야구를 하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노하우와 팁을 전수받을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타격은 정성훈 선배님이, 수비는 정근우 선배님, 서동욱 선배님이 많이 도와주셨다"고 덧붙였다.
류현인은 진흥고 시절을 되돌아보며 "고등학교 때는 힘과 수비가 많이 부족했다. 대학에 진학해서 힘도 기르고 기술적이 부분이 보완된 것이 지명에 주효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친구들과 야구를 재밌게 했고 윤현필 당시 감독님께서도 저를 애틋하게 많이 챙겨주셔서 너무 소중한 순간들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첫 드래프트에서 프로구단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류현인은 진흥고 졸업 후 단국대로 진학했다. 그는 "단국대에 진흥고 선배들이 있어서 적응을 쉽게 할 수 있었다"며 "천성호(KT위즈)형같은 형들이 있어서 빠르게 적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4년간의 타지생활에 빠르게 적응한 그는 이제 KT에 지명을 받아 수원에 둥지를 차리게 됐다. 그는 "마무리캠프를 소화하고 지금은 신인들끼리 몸을 만들고 있다. 웨이트를 위주로 체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프로 1년차 시즌을 맞는 만큼 그의 각오 또한 굳셌다. 그는 "저는 멘탈이 강한 것 같다"면서 "많이 부족하지만 타격과 수비 역시 자신이 있다. 데뷔 전 방송으로 저의 이름을 많이 알렸지만 이제는 KT위즈의 야구선수 류현인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서 "올해 목표는 빠르게 1군에 올라가는 것이다. 진흥고는 광주의 야구 명문으로 이대진, 김진우, 나성범, 임창용 선배들처럼 뛰어난 분들이 많으신데 그분들처럼 좋은 야구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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