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창단…안산·최미선 등 최강 전력
주 6일 훈련, 어등산 등반 등 동계 맹훈 예고
“성적과 봉사로 시민들에게 보답하는팀 될 것”

[광주은행 여자양궁단(텐텐양궁단) 새해 각오]
"올해 태극마크 배출과 전국대회 우승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습니다."
광주은행 여자양궁단 (이하 텐텐 양궁단)의 원대한 도전이 2023년 막을 올린다. 지난 11월 18일 공식 창단한 텐텐 양궁단은 12월 초순께 광주여대 양궁장에서 훈련 개시식을 갖고 동계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텐텐 양궁단은 광주여대 올림픽 3연속 금메달의 신화를 일궈낸 김성은 감독을 필두로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과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미선, 김민서, 박나윤으로 구성됐다. 다만 안산은 아직 광주여대를 졸업하지 않아 졸업 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선수단 이름값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텐텐 양궁단은 단시일 내에 국내를 넘어 세계제패를 목표로 동계훈련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주 6일 훈련 방침 하에 오전엔 기술훈련과 프리슈팅을 통해 전문 기술훈련을 소화하고 오후에는 웨이트와 필라테스, 밸런스 훈련 등으로 체력을 기르는데 힘쓴다. 여기에 토요일 오전에는 광주여대 인근 어등산을 등정하는 강행군이다. 주 2회 정도는 조명을 모두 소등한 채 타겟을 향해 활을 쏘는 야간 훈련도 소화한다. 뿐만 아니라 오는 13일에는 일본 도쿄로 초청훈련을 떠나 일본 국가대표팀과 훈련 및 친선전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한국스포츠개발연구원의 김영숙 박사와 협업해 맞춤형 심리 프로그램을 개발, 선수들의 멘탈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김성은 감독은 "실업팀 감독이 처음이고 광주여대 시절 한번 가르쳤던 제자들과 팀을 시작하기에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첫 시즌을 잘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국가대표 선발전이 3월 시작인데 (최)미선이가 잘하기 때문에 아시안게임에 대표로 출전시키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당당히 말했다.
그는 "선수가 아직 3명이기 때문에 단체전은 어려울지 몰라도 개인전은 금메달을 노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단체전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은 "그래도 단체전에서 1번정도는 우승을 해야 한다. 여자 실업팀이 전국에 17개가 있는데 창단 첫 해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 전국체전을 제외하면 국내 양궁 공식대회는 6개인데 1개 정도는 우승을 해야 한다"고 결의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서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물론 올림픽 양궁 '연패'의 전통을 이어 갈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 강팀으로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단의 목표도 김 감독의 다짐과 다르지 않았다. 텐텐 양궁단 주장을 맡고 있는 최미선은 "주장이라는 자리를 처음하다 보니 부담감이 있다. 편하면서도 할 것은 하자는 주의로 선수단을 이끌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창단 후 첫 해인 만큼 전국대회서 단체든 개인이든 입상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아시안게임이나 세계 선수권대회 같은 메인 국제대회에도 다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꿈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김성은 감독님과 함께 개인전 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앞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김민서와 박나윤 역시 "실업 새내기라는 패기로 텐텐 양궁단의 눈부신 활약의 주역이 되겠다. 텐텐 양궁단이 최고의 팀이 되도록 열심히 해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여대 출신이라는 뿌리로 끈끈하게 묶인 이들은 광주여대의 기분 좋은 전통역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지난 2012년 런던의 기보배와 2016년 리우의 최미선, 2020 도쿄의 안산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해낸 전통을 텐텐 양궁단에서도 이어가길 희망하고 있다.
김성은 감독은 "광주은행팀이 창단이 돼서 기쁘고 검은 토끼해를 맞는 2023년에는 광주시민들에게도 양궁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며 "좋은 성적과 함께 체험장 운영 등 시민과 함께하는 양궁단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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