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8강전 승리 시 동메달 확보
화순군청 복싱팀 소속 임애지가 한국 복싱 역사를 새로 썼다.
임애지는 지난 31일 한국 여자 복싱 역사상 올림픽 첫 승을 올렸다. 다음 목표는 첫 메달이다.
그는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16강전'에서 타티아나 레지나 드 헤수스 샤가스(브라질)에게 4-1(30-27 30-27 30-27 30-27 27-30) 판정승을 거뒀다.
임애지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 복싱 선수단 2명 중 1명이다. 함께 출전한 오연지(울산시체육회)는 32강에서 탈락했으나 임애지는 끝까지 살아남았다.
32강에서 부전승을 거둔 임애지는 16강에서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 심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5명의 심판 중 4명의 심판이 임애지의 우세를 판정했고 1명의 심판만이 열세를 판단했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했던 임애지는 당시 여자 57㎏급에 출전했고 16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3년이 흘러 임애지는 이번 대회 54㎏급에서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최초의 메달 획득을 겨냥하고 있다.
올림픽 무대에서의 복싱은 4강 진출자에게 승패에 상관없이 동메달을 수여하기 때문에 임애지가 한국 여자 복싱의 새 역사를 쓰기 위해서 필요한 승수는 단 1승이다.
임애지는 오는 2일 같은 장소에서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와 상대한다. 이 경기에서 임애지가 승리하면 여자 복싱으로는 최초이자 2012년 런던올림픽(한순철 은메달)이후 12년 만의 복싱 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
또 나아가 임애지가 4강에서 승리해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2024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방철미(북한)과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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