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0주년 맞은 V-리그 '개봉 박두'

입력 2024.10.14. 13:28 이재혁 기자
19일 남녀부 개막...6개월 대장정 돌입
기록, 선수 이적 등 관전포인트 다채
'도드람 2024-2025 V-리그'가 오는 19일부터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KOVO 제공.

'도드람 2024-2025 V-리그'가 오는 19일부터 6개월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V-리그는 올 시즌 출범 20주년을 맞아 많은 점이 바뀌었다.

우선 경기적인 측면에서는 컵대회에서 시범 적용했던 세트 당 비디오 판독 2회와 그린카드, 중간 랠리 비디오판독 등 바뀐 규칙이 새롭게 적용된다.

특히 경기의 페어플레이 가치를 제고 하고, 불필요한 비디오판독 시간 단축을 위해 도입된 그린카드는 컵대회 여자부에서 9번이나 발생해 신속하게 경기를 속행할 수 있었다. 그린카드는 투표 50%와 기록 50%(팀 기록 20%+그린카드 포인트 30%)로 향후 페어플레이상 점수에 반영돼 시즌 종료 후 시상할 예정이다.

제도 변화도 있다.

이번 시즌부터 신인선수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선정기준과 명칭이 바뀌었다.

선정기준은 당해 시즌에 데뷔한 선수에서 당 시즌 및 직전 2개 시즌을 포함해 V-리그에 신인선수로 등록한 선수 중 한 명을 선정해 더 많은 선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신인선수상 명칭은 '영플레이어상'으로 새롭게 변경됐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GS칼텍스에서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한 강소휘와, 이주아(흥국생명→IBK기업은행), 이소영(정관장→IBK기업은행)을 비롯해 보상선수로 둥지를 옮긴 표승주(IBK기업은행→정관장) 등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남자부에서는 한국전력에서 삼성화재로 이적한 이시몬을 비롯해 컵대회 이후 유니폼을 바꿔입은 황승빈(KB손해보험→현대캐피탈)과 이현승, 차영석(이상현대캐피탈→KB손해보험)의 활약에 시선이 쏠린다.

대기록 달성을 앞둔 베테랑들도 있다. V-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 신영석(한국전력)은 블로킹1천300개까지 단 73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선수(대한항공) 역시 세트 1만8천886개를 기록 중이다. 1천114개의 세트를 추가하면 역대 최초 2만 세트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블로퀸' 양효진(현대건설)은 블로킹 1천600개까지 40개만을 남겨뒀고, 리베로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은 13개의 리시브 성공을 추가하면 리시브 6천500개의 1호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번 시즌부터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레오(5천979점)는 지난 시즌 은퇴를 선언한 박철우(6천623점)를 넘어선 통산 득점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더불어 이번시즌은 V-리그 20년 역사상 최다인 6명의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외국인 감독 간의 지략 대결도 흥미를 끈다.

남자부 개막전은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이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고,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들어 올린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맞대결을 치른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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