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전남체고 육상 이은빈 2관왕
'제105회 전국체육대회'가 반환점을 돈 14일 광주와 전남의 선수단이 금빛 향연 속에 변함없는 선전을 펼치고 있다.
광주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8개의 금메달과 9개의 은메달, 5개의 동메달을 추가했다. 모두 합쳐 금메달 24개, 은메달 34개, 동메달 45개를 획득해 총 103개의 메달로 종합 13위에 안착한 광주는 지금까지 양궁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광주는 이날 체조와 육상, 근대5종 등 다양한 종목에서 골고루 메달을 쓸어 담았다.
가장 먼저 지난 '104회 전국체육대회' 체조 7관왕 문건영(광주체고)이 메달 사냥에 스타트를 끊었다. 문건영은 13일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체조경기에서 82.466점을 획득해 개인 종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4일부터 본격적인 메달이 터졌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마루에서 문건영은 13.625점으로 동메달, 안마에서 13.150점으로 은메달, 도마에서 13.563점으로 은메달, 평행봉과 철봉에서 각각 14.325점과 13.650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해 총 3개의 금메달과 2개의 은메달, 1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육상명가' 광주시청의 아성도 굳건했다. 광주시청은 전날 남자 일반부 400m에서 모일환이 금메달로 전역신고를 한데 이어 남녀 100m에서 김국영과 강다슬이 각각 동,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14일에는 200m에 출전한 고승환과 이재성이 각각 20초51과 20초53로 20초55의 대회 신기록을 나란히 경신하며 금, 은을 싹쓸이했다.
조정 더블스컬 여고부에 출전한 광주체고 김승현과 김정민도 7분26초1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데 성공했다.
'효자종목' 근대 5종도 제몫을 했다. '한국 근대5종 간판' 전웅태가 14일 경남 진주 경주체고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4종 경기 개인전에서 1천247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광주시청 근대5종팀(전웅태-성진수-윤상민)은 단체전에서도 3천579점으로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전남의 활약도 뒤지지 않았다. 전남은 오후 5시 기준으로 이날 금메달 8개, 은메달 7개, 동메달 7개를 획득했다. 대회 기간을 통틀어 금메달 22개, 은메달 21개, 동메달 50개로 총 95개의 메달을 손에쥐며 순풍을 탔다.
전남은 카누 남고부 k2-200m에 출전한 박철웅과 이진솔(전남체고)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이날 금수확의 막을 열었다.
이어 산청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슈 남자 일반부 산타56kg에 출전한 윤웅진과 60kg 김민수(이상 전남도청)가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관왕도 배출됐다. 전날 김해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여고부 육상 1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은빈(전남체고)이 14일 200m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해 2관왕 고지에 올랐다. 마운틴바이크 남자일반부의 김민오(강진군청)도 금메달을 획득해 전남은 꾸준히 금 수확에 박차를 가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3홈런' 김도영 韓야구 자존심 지켰다 '2024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한 김도영이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뉴시스DB] '아기호랑이' 김도영이 '2024 프리미어12'에서 대포 3방을 쏘아올리며 예선 탈락에 그친 한국야구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이번 대회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은 3승2패로 B조 3위에 그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 1위는 일본, 2위는 대만이 각각 올랐다. 대표팀은 첫 경기에서 대만에 2-6으로 발목이 잡히며 4강행에 어려움을 겪었다.대표팀의 고전 속에서도 김도영은 홀로 빛났다. 이번 대회 5경기에 모두 출전한 김도영은 17타수 7안타 타율 4할1푼2리 3홈런 10타점 4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7안타 가운데 2루타 이상의 장타가 5개에 이를 정도로 김도영의 활약은 빛났다.올 시즌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타율 3할4푼7리 38홈런 40도루로 활약한 김도영은 국제대회로 무대를 옮겨서도 같은 활약을 펼치며 내수용이 아닌 국제용 선수라는 점을 입증했다. 이번 활약으로 김도영은 향후 해외리그 진출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대표팀은 목표로 내걸었던 4강 진출에 실패했다. 1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호주와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김도영의 2점 홈런과 마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5-2로 승리했지만 이미 4강 진출 경우의 수가 모두 사라진 뒤였다.대표팀이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호주전을 반드시 잡고 대만이 호주와 쿠바에게 패해야 했다. 그러나 앞서 17일 열린 대만과 호주의 경기에서 대만이 11-3으로 호주를 꺾으며 대표팀의 경우의 수가 모두 소멸됐다.앞선 2015년 1회 대회와 2019년 2회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이룬 대표팀은 이번에도 4강 진출을 노렸지만 선수 차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우선 선발진을 이룰 이의리와 문동주, 원태인이 부상을 이유로 승선에 실패했다. 타선에서도 노시환, 김혜성, 구자욱 등 핵심선수들이 각자의 이유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대표팀은 궁여지책으로 고영표-곽빈-최승용 등으로 선발진을 꾸렸지만 무게감에서 다른 국가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타선도 첫 경기인 대만전에서 산발 3안타에 그치는 등 전체적으로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4강 진출에 실패한 대표팀은 19일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한편 대표팀은 최근 열렸던 국제대회에서 수차례 고배를 마시고 있다.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조별예선 탈락을 경험한 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4위, 2023년 WBC에서도 조별예선 탈락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한 대표팀은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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