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관왕 달성…“긴장감 즐기는 편…큰 대회 자신”
"이제 올림픽을 목표로 정진하겠습니다."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오예진(광주여대 3년)이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예진은 16일 진주 공군교육사령부연병장에서 열린 여자대학부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파리올림픽 3관왕' 임시현(한국체대 3년)에게 3-5(27-30 29-28 28-29 29-29 28-29)로 석패하며 은메달을 기록했다.
앞서 오예진은 13일 열린 30m 경기에서 357점을 기록, '파리올림픽 3관왕' 임시현(한국체대 3년·356점)과 신고은(계명대 1년·355점)을 제치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같은 날 열린 70m 대회에서도 343점으로 대회 타이기록을 작성, 정다예나(창원대 3년·338점)와 김나리(한국체대 3년·336점)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오예진은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어 50m 경기에서는 347점을 쏜 임시현에 이어 345점으로 은메달을 추가했다.
그 결과 오예진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오예진은 "준비했던 걸 잘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아쉬운 점도 있지만, 경기 운영능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것 같다. 바람 등 주변환경에 더 빨리 적응하는 힘을 길러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대회에서 다관왕을 노렸던 오예진은 훈련 기간 강점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항상 안 되는 것을 고치려 하지 말고, 잘하는 것을 더 밀어붙이라고 강조하셨다. 연습기간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에 집중적으로 연습했다"며 "제 장점은 바람이 불거나 비가 와도 과감하게 쏜다는 점이다. 남들보다는 긴장을 좀 더 잘 풀어나가는 게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울산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그는 3년 동안의 타지생활에 관한 이야기도 언급했다.
오예진은 "먹는 것도 잘 맞고 감독님과 코치님 등 주변 분들도 너무 좋아서 만족스럽다"며 "연습할 때 선배님들도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그 기운을 받아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 가장 큰 국내대회를 마친 오예진은 내년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대한 각오 역시 밝혔다.
그는 "올해 올림픽 선발전에서는 4등으로 아쉽게 떨어졌다"며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광주에서 열리는 만큼, 내년에는 같은 실수 없이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한국 양궁계를 이끌어갈 오예진의 목표는 올림픽이다.
오예진은 "평소 시합에 나가면 긴장감을 즐기는 편이다. 큰 대회에 꼭 나가보고 싶은 마음이다"며 "다음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꾸준히 훈련하며 좋은 성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3홈런' 김도영 韓야구 자존심 지켰다 '2024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한 김도영이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뉴시스DB] '아기호랑이' 김도영이 '2024 프리미어12'에서 대포 3방을 쏘아올리며 예선 탈락에 그친 한국야구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이번 대회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은 3승2패로 B조 3위에 그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 1위는 일본, 2위는 대만이 각각 올랐다. 대표팀은 첫 경기에서 대만에 2-6으로 발목이 잡히며 4강행에 어려움을 겪었다.대표팀의 고전 속에서도 김도영은 홀로 빛났다. 이번 대회 5경기에 모두 출전한 김도영은 17타수 7안타 타율 4할1푼2리 3홈런 10타점 4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7안타 가운데 2루타 이상의 장타가 5개에 이를 정도로 김도영의 활약은 빛났다.올 시즌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타율 3할4푼7리 38홈런 40도루로 활약한 김도영은 국제대회로 무대를 옮겨서도 같은 활약을 펼치며 내수용이 아닌 국제용 선수라는 점을 입증했다. 이번 활약으로 김도영은 향후 해외리그 진출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대표팀은 목표로 내걸었던 4강 진출에 실패했다. 1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호주와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김도영의 2점 홈런과 마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5-2로 승리했지만 이미 4강 진출 경우의 수가 모두 사라진 뒤였다.대표팀이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호주전을 반드시 잡고 대만이 호주와 쿠바에게 패해야 했다. 그러나 앞서 17일 열린 대만과 호주의 경기에서 대만이 11-3으로 호주를 꺾으며 대표팀의 경우의 수가 모두 소멸됐다.앞선 2015년 1회 대회와 2019년 2회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이룬 대표팀은 이번에도 4강 진출을 노렸지만 선수 차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우선 선발진을 이룰 이의리와 문동주, 원태인이 부상을 이유로 승선에 실패했다. 타선에서도 노시환, 김혜성, 구자욱 등 핵심선수들이 각자의 이유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대표팀은 궁여지책으로 고영표-곽빈-최승용 등으로 선발진을 꾸렸지만 무게감에서 다른 국가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타선도 첫 경기인 대만전에서 산발 3안타에 그치는 등 전체적으로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4강 진출에 실패한 대표팀은 19일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한편 대표팀은 최근 열렸던 국제대회에서 수차례 고배를 마시고 있다.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조별예선 탈락을 경험한 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4위, 2023년 WBC에서도 조별예선 탈락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한 대표팀은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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