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이은빈 3관왕·순천시청 3연패 등
'제105회 전국체육대회'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 선수단의 금 수확이 탄력을 받고 있다.
광주는 16일 오후 5시 기준 7개의 금메달과 8개의 은메달, 8개의 동메달을 추가했다. 모두 합쳐 금메달 36개, 은메달 49개, 동메달 63개로 총 148개의 메달을 획득한 광주는 종합순위 13위에 올랐다.
광주시청 근대5종에서 이날 광주의 첫 번째 금메달이 터져나왔다. 광주시청 근대5종팀(성진수-전웅태-김영석)은 경남체고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계주4종에 출전해 1천158점을 획득하며 1천153점을 획득한 대전을 제치고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이 메달로 전웅태는 이번 체전 2관왕 고지를 점령했다.
이어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원반던지기에서 김지인(한국체대)이 49.67m를 던져 금메달을 획득했다.
'육상명가' 광주시청의 금 수확도 계속됐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육상 남자 1천600m 계주에서 고승환-장지용-이재성-모일환이 출전해 3분10초18로 금빛 질주를 펼쳤다.
특히 고승환은 한국신기록 1개(1천600m혼성계주)와 대회신기록 1개(400m계주)와 함께 대회 4관왕(200m·400m계주·1천600m혼성계주·1천600m계주)에 오르며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다. 모일환은 3관왕(400m·1천600m혼성계주·1천600m계주)을 차지했다.
금빛 펀치도 있었다. 김해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복싱 남자 일반부 라이트웰터급에 출전한 한영훈(동구청)이 결승에서 김준기(인천시청)를 꺾었다.
스쿼시, 당구, 레슬링도 금 수확에 힘을 보탰다. 스쿼시 단체전 남자일반부에 출전한 광주시체육회 팀이 울산시체육회를 결승서 2-1로 꺾었고 포켓 10볼 여자 일반부에 출전한 진혜주(광주당구연맹) 역시 전남의 서서아를 8-4로 이겼다. 레슬링 남자고등부 그레고리만형 97kg급에 출전한 이재혁(광주체고)도 결승에서 부산의 김동현을 이기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전남의 금빛 행진도 이어졌다. 전남은 같은 시각 기준 8개의 금메달과 12개의 은메달, 7개의 동메달을 추가했다. 모두 합쳐 금메달 39개, 은메달 41개, 동메달 76개로 총 15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전남의 첫 번째 금메달은 '축구종가' 광양여고의 몫이었다. 광양여고는 축구 여고부 결승에서 현대고를 3-0으로 대파하고 금메달로 힘을 보탰다.
복싱 여자일반부 플라이급에 출전한 박초롱(화순군청)이 금빛 펀치를 날렸고 남자 대학부 웰터급의 국승준(한국체대)과 남고부 플라이급 최준원(전남기술과학고)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금빛 질주도 전남의 성적에 보탬이 됐다. 1천600m 계주에 나선 최지선-신규리-이은빈-박채경(이상 전남체고)이 3분50초81로 2위 경기도의 3분54초20에 앞섰다. 이 금메달로 이은빈은 100m와 200m에 이어 3관왕의 위엄을 이룩했다.
순천시청 양궁팀은 종목 3연패에 성공했다.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이은경-유시현-남수현-최미선이 금빛 과녁을 적중시켰다. 요트와 씨름에서도 전남은 금메달을 석권하며 금빛 행진을 이어갔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3홈런' 김도영 韓야구 자존심 지켰다 '2024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한 김도영이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뉴시스DB] '아기호랑이' 김도영이 '2024 프리미어12'에서 대포 3방을 쏘아올리며 예선 탈락에 그친 한국야구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이번 대회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은 3승2패로 B조 3위에 그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 1위는 일본, 2위는 대만이 각각 올랐다. 대표팀은 첫 경기에서 대만에 2-6으로 발목이 잡히며 4강행에 어려움을 겪었다.대표팀의 고전 속에서도 김도영은 홀로 빛났다. 이번 대회 5경기에 모두 출전한 김도영은 17타수 7안타 타율 4할1푼2리 3홈런 10타점 4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7안타 가운데 2루타 이상의 장타가 5개에 이를 정도로 김도영의 활약은 빛났다.올 시즌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타율 3할4푼7리 38홈런 40도루로 활약한 김도영은 국제대회로 무대를 옮겨서도 같은 활약을 펼치며 내수용이 아닌 국제용 선수라는 점을 입증했다. 이번 활약으로 김도영은 향후 해외리그 진출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대표팀은 목표로 내걸었던 4강 진출에 실패했다. 1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호주와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김도영의 2점 홈런과 마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5-2로 승리했지만 이미 4강 진출 경우의 수가 모두 사라진 뒤였다.대표팀이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호주전을 반드시 잡고 대만이 호주와 쿠바에게 패해야 했다. 그러나 앞서 17일 열린 대만과 호주의 경기에서 대만이 11-3으로 호주를 꺾으며 대표팀의 경우의 수가 모두 소멸됐다.앞선 2015년 1회 대회와 2019년 2회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이룬 대표팀은 이번에도 4강 진출을 노렸지만 선수 차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우선 선발진을 이룰 이의리와 문동주, 원태인이 부상을 이유로 승선에 실패했다. 타선에서도 노시환, 김혜성, 구자욱 등 핵심선수들이 각자의 이유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대표팀은 궁여지책으로 고영표-곽빈-최승용 등으로 선발진을 꾸렸지만 무게감에서 다른 국가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타선도 첫 경기인 대만전에서 산발 3안타에 그치는 등 전체적으로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4강 진출에 실패한 대표팀은 19일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한편 대표팀은 최근 열렸던 국제대회에서 수차례 고배를 마시고 있다.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조별예선 탈락을 경험한 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4위, 2023년 WBC에서도 조별예선 탈락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한 대표팀은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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