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개인 고른 활약에 호성적

광주·전남 선수단이 부산 일원에서 열린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광주 선수단은 금 67, 은 69, 동 57, 종합점수 11만9천852점을 기록하며 종합 6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전남 선수단은 금 44, 은 54, 동 57로 총점 10만5천928점을 기록해 종합 7위에 오르며 역대 원정 대회 최고 성적을 거뒀다.
광주는 이번 대회에서 3관왕 9명을 배출하고, 한국신기록 12개·한국타이기록 1개·대회신기록 6개를 세우며 기록 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양궁은 전년과 같은 금 3·은 4·동 4로 종목별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보치아와 배구에서도 각각 종합 3위를 기록하며 고른 성과를 냈다.
보치아 혼성 2인조(BC3)에서는 강선희(한전KPS)·신철인(우미건설) 조가 강호들을 연달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BC4 혼성 2인조 결승에서도 광주팀이 경기도를 3-2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확보했다.
지적축구팀 'FC 광주엔젤'은 서울과의 결승전에서 3-0으로 승리, 대회 2연패와 통산 11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당구 종목에서도 광주는 은 2, 동 2를 포함한 총점 4천40점을 기록하며 출전 이래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전남은 이번 대회에서 3관왕 6명과 2관왕 6명 등을 써내며 다양한 종목에서 활약했다.
카누 여자 VL3 200m의 손영숙(한국전력공사)은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고, 남자 VL2 200m 김광현(전남장애인카누연맹), 남자 VL3 200m 신경문(녹색에너지연구원)은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전남은 카누 종목에서 금 3·은 3을 확보하며 종목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육상트랙에서는 황상준(한국농어촌공사)이 남자 10㎞ 마라톤(DB선수부)에서 22분 24초9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배드민턴에서는 국가대표 유수영(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남자 단식 WH2와 남자 복식 WH1·WH2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론볼 여자 3인조 윤복자·윤남순(이상 한전KPS)·황은순(한국농어촌공사) 조는 울산과의 결승에서 4-3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남 론볼팀은 종합 2위를 기록했다.
탁구 혼성 복식 체급총합 14(스탠딩)에서는 이창식(한전KDN)·고희영(한국농어촌공사) 조가 충남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수영에서는 변경효(한국농어촌공사)가 여자 접영 100m S14(동호인부)에서 1분 43초 42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상득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은 "17개 시도 중 종합 6위를 달성한 광주 선수단의 투혼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일자리 연계사업, 신인선수 발굴 및 육성 등 체계적 시스템을 구축해 광주가 장애인체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현 전남도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선수단의 열정과 투혼은 모든 도민에게 큰 감동을 줬다"며 "선수들의 땀과 도전정신이 전남 장애인체육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힘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안정된 환경 속에서 최고 기량을 발휘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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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우, 광주세계3쿠션월드컵 우승···세계랭킹 1위 탈환
3쿠션 간판 조명우(서울시청)가 광주에서 열린 세계3쿠션월드컵을 제패하고 기뻐하고 있다. 대한당구연맹 제공
대한민국 3쿠션 간판 조명우(서울시청)가 광주에서 열린 세계3쿠션월드컵을 제패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다.조명우는 지난 9일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25 광주세계3쿠션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의 마르코 자네티를 50-30(에버리지 2.000)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올해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 월드게임, 월드컵을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급 성과를 달성했다.이번 대회에서 조명우는 강적들을 차례로 꺾으며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입증했다. 4강전에서는 세계 랭킹 1위 에디 먹스(벨기에)를 50-39(에버리지 2.380)로 완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흔들림 없는 집중력과 치밀한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압도한 그는 결승에서도 특유의 침착함과 정교한 공략으로 자네티를 몰아붙였다.결승 초반부터 날카로운 공격으로 흐름을 주도한 조명우는 안정된 수비와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완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누적 랭킹 포인트를 크게 끌어올린 그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선수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했다.광주 월드컵은 또 하나의 특별한 기록을 남겼다. 2013년 구리 대회(강동궁), 2017년 청주 대회(김행직)에 이어 2025년 광주 첫 월드컵에서도 조명우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첫 월드컵 개최 도시마다 한국 선수 우승'이라는 전통이 이어졌다.세계 20개국 15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나흘간 열전을 펼친 이번 대회는 조명우의 압도적인 활약 속에 막을 내렸다. 한국 3쿠션의 저력이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각인된 대회로 평가된다.3쿠션 간판 조명우(왼쪽 두번째)가 광주에서 열린 세계3쿠션월드컵을 제패하고 가장 높은 단상에 올라서 있다. 대한당구연맹 제공조명우는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만큼은 꼭 우승하고 싶었다"며 "그동안 3위, 준우승에 머물렀는데 이번에는 드디어 해냈다.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파룩 엘 바르키 세계캐롬당구연맹(UMB) 회장은 "역대 월드컵 중 최고 수준의 대회 운영을 선보인 대한당구연맹에 감사한다"며 "광주 월드컵이 캐롬 종목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호평했다.조명우는 오는 12월 7일부터 13일까지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세계랭킹 1위의 기세를 이어 시즌 3관왕에 오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한편 이번 대회는 세계캐롬당구연맹(UMB)과 아시아캐롬연맹(ACBC)이 주최하고, 대한당구연맹·광주시당구연맹·광주시·광주시체육회가 주관했다. 후원은 SOOP·배리미디어·왁티·부일·농부드림·라도스투어 등이 맡았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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