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5·18 민주유공자 손해배상 판결 환영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3일 "앞으로도 각 분야에서 비전을 만들어 도민께 제시하고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노력해 지역 발전을 일구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12월 정례조회에서 "지금까지 어렵사리 추진한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는데 모두가 '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공직자들이 그렇게 생각해야 비전을 이루고, 전남의 역사적 대도약을 이룰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1년간 주요 성과로 ▲도예산 규모 12조9천억원으로, 2018년(7조원대) 이후 매년 평균 14% 성장 ▲도민소득 17~13위에서 9위로 상승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 합의와 이에 따른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추진 ▲지방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전국 최초 인구청년이민국 신설·만원주택 추진·출생기본수당 추진 등을 꼽았다.
그는 "기회발전특구와 우주발사체국가산단,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기업활성화투자펀드,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고,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까지 지정되면 전남이 역사적 대전환 속에서 크게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빛나는 지방시대를 위해 전남특별자치도를 추진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헌법 개정을 통해 지방의 의사가 중앙에 반영되도록 하는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가 돼야 한다"며 "대구·경북이 추진하는 것처럼 우리도 여건이 되면 실질적 권한을 갖는 광주·전남 대통합 시도를 추진, 지역 발전을 견인하게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또한 "큰 비전을 갖고 지역 발전을 끌어가고 과별로도 비전을 잘 만들어, 이를 도민에게 보여주면서 약속을 지키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성과를 내 도정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합의에 대해 "중앙에서도 '대단하다, 축하한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전국적 반향을 일으켰다. 전남도민이 염원한 국립의대 설립 길을 튼 두 대학의 쾌거다"며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신설에 정부도 적극 지원하고 협조하겠다고 했으니, 내년 3월까지 정원 200명 배정을 목표로 신속히 추진하면 도민 숙원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관련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외국과 동포들이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케이팝과 케이드라마, 케이푸드와 달리 정신적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것이어서 국가 위상이 크게 올라갔다"며 "전남의 역사가 살아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문학박람회, 문학관, 노벨문학도시 등을 위해 노력하는 장흥군과 잘 협의해 그 분야를 잘 키우자"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최근 대법원에서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 및 유족의 정신적 고통에 대한 손해배상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족이 겪은 정신적 고통에 대해 국가의 책임을 명확히 인정한 이번 판결을 환영한다"며 "특히 긴 세월 고통과 슬픔을 감내해야 했던 당사자와 유족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목포서 보성까지' 73분 단축···남해선 철도 개통 눈앞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0일 오후 오는 9월 개통 예정인 전남 남해선 '목포~보성' 구간의 영업시운전 열차 출발을 축하하며 관계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전남도민의 숙원 사업인 남해선이 착공 23년 만에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어 서남권 교통 편의 증진과 남해안권 관광 활성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목포~보성 구간을 운행하는 해당 철도로 인해 기존에는 이동 시간이 2시간이 넘었지만 1시간 가량으로 단축돼 전남도민들의 교통 편의도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10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남해선은 보성에서 장흥, 강진, 해남, 영암을 거쳐 목포 임성리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82.5㎞ 단선전철이다. 지난 2002년 첫 삽을 뜬 후 무려 23년 만에 개통을 앞두게 됐다. 총사업비는 1조6천459억원에 달하며, 여객과 화물 운송이 모두 가능한 복합 철도 노선이다.남해선은 전국 주요거점을 동서·남북 각각 4개축으로 연결하는 고속철도망의 핵심 구간이다.남해선에 이어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개통하고, 광주송정~순천 단선전철까지 개통하면 목포(임성리)에서 보성, 순천을 지나 진주, 마산, 창원, 부전역까지 남해안축을 연결하는 준고속급 철도망이 완성된다.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0일 오후 오는 9월 개통 예정인 전남 남해선 '목포~보성' 구간의 영업시운전 열차 출발을 축하하며 관계자들과 환호하고 있다.이에 따라 남해선은 전남 서부권 철도 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또 단순히 이번 노선만 보더라도 기존에 광주를 경유해 2시간16분이 소요됐던 목포~보성 구간 이동 시간이 1시간 3분으로 73분 가량 단축돼 지역 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이날 개통을 앞두고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철도 유관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시승 열차에 탑승해 실제 운행 상황을 사전 점검했다.시승 열차는 상업용 준고속철도 차량인 EMU-260(최고속도 286㎞/h)이 운행됐다.도는 고령층과 교통약자를 고려해 ▲열차 운행 횟수 증편 ▲신설역 유인화 운영 ▲역사 내 안내체계 정비 등을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김영록 지사는 "전남 남해선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전남의 균형발전과 남해안 관광경제를 이끌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철도 정차 지역을 중심으로 관광자원과 산업단지를 연계할 교통망 확충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실제 개통에는 준고속철도 차량이 아닌 노후된 디젤기관차가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무인역사도 5곳이나 된다며 졸속개통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전남도의회는 이날 열린 제3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박형대 의원(진보당·장흥1)이 대표 발의한 '목포보성선 졸속 개통 계획안 철회와 정상 운영 촉구 건의안'을 통과시켰다.전남 남해선 '목포~보성' 구간의 강진군·읍 강진고가를 종합시운행하고 있는 KTX 이음 EUM.이번 건의안은 ▲운행계획의 전면 재조정 ▲디젤기관차 투입 계획 철회 및 전기기관차 운영 ▲경전선 광주송정~순천 구간 전철화 사업 조속 시행 등 3대 요구사항이 포함됐다.박형대 의원은 제안설명에서 "국가철도사업이지만, 현재 계획된 열차 운행은 평일 기준 하루 4회에 불과하고, 신설 역사 중 5곳이 무인역으로 운영되는 등 철도 본연의 공공성과 지역주민 편의는 무시되고 있다"며 "전기철도 구간에 노후 디젤기관차를 투입하는 계획은 친환경 정책에도 역행한다"고 강조했다.다만 도는 아직 기본 운영 계획도 나오지 않은 상태이고 아무 결정도 된 것이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도 관계자는 "현재 코레일 측에서 차량 운행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내부 검토가 진행 중이며, 운행계획이 수립되면 국토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시험 운행 중인 차량은 KTX급 전기차량(EMU)으로, 개통 후에도 반드시 전기차량이 운행돼야 한다고 국토부에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코레일이 현장 발권 없이 열차 탑승 후 승무원이 직접 발권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고 최소한의 유인 인력을 유지해 달라고 건의하고 있다"며 "운행 횟수와 구체적 운행 계획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빠르면 이달 말쯤 코레일에서 기본 계획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한편, 전남 남해선은 다음달 말까지 종합시험운전을 마친 후 보완사항을 개선해 9월께 정식 개통될 예정이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 마른 장마에도 댐 수위는 정상···"용수 걱정 없어"
- · 햇빛·바람·원전, 영광을 에너지 기본소득도시로
- · '인구청년이민국' 신설 후 출산율 반등···전남도, 현안팀 뜬다
- · 새정부 신설 '기후에너지부'…전남 유치 가능할까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