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인력 제외에도 운행 차질 불가피
코레일, “협상 가능성 놓지 않아”

철도노조의 무기한 전면 파업이 예정됨에 따라 광주 송정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노조는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으나 일부 열차의 운행 차질은 불가필 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코레일 광주본부 등에 따르면 오는 5일 철도노조 호남본부 조합원 2천631명 중 필수인력 1천200여명을 제외한 1천400여명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파업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철도노조의 무기한 전면파업에 따른 것이다.
앞서 철도노조는 임금 가이드라인 2.5% 수준의 기본급 인상과 타 공공기관과 동일한 기준의 성과급 지급, 임금체불 해결 등을 촉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또한 외주화 및 인력감축 중단과 안전인력 충원, 4조 2교대 승인, 공정한 승진포인트제 도입, 운전실 감시카메라 시행 중단 등을 요구했다.
철도노조 측은 시스템 외주화와 민간위탁으로 인해 안전을 책임지는 철도노동자에게 과부하가 걸리고 있으나, 총인건비 제도라는 틀에 갇혀 임금이 정당하게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철도노조는 지난 7월부터 사측과 실무교섭 8차례, 본교섭 2차례를 진행했지만 지난 9월 27일 교섭이 결렬돼 총파업은 불가피하게 됐다.
호남본부 역시 5일 오후 2시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에 동참한다.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광주송정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광주 송정역은 하루 평균 72대의 열차가 운행 중이나 파업이 시작되면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9년 파업 당시 전국 주요 철도 운행률은 KTX 68%, 일반열차 61%, 화물열차 43%였다.
시민 김준수(34)씨는 "주말에 서울에 갈 KTX열차를 지난 주에 미리 예매했는데 파업이 되면 정상적으로 운행되는지 궁금하다"며 "만일 열차가 운행 안 되면 버스라도 예매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파업 돌입 시 정상적인 열차 운행에 차질아 있을 수 있으나 대체 인력 투입 등을 통해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며 "파업 예정일 전까지 타결 가능성을 열어두고 노조 측과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
"빙판길 5중 추돌 발생"...도심 폭설 대응력 점검
14일 오후 3시30분께 광산구 무진로~월전동 간 도로에서 광주시, 광산소방서 등 10개 기관이 '2025 겨울철 폭설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사진은 소방관들이 중상자 역할을 한 참여자를 들것에 옮기고 있는 모습.
"갑작스런 폭설로 빙판길이 된 도로에서 5중 추돌사고가 발생합니다. 중상자 1명, 경상자 1명."14일 오후 3시30분께 광산구 무진로~월전동 간 도로. 도로 한복판에 멈춰 선 차량 다섯 대 사이로 흰 연기가 천천히 피어올랐다. 엔진 파손으로 새어 나온 연기가 공기 중에 번지자 순찰차가 경광등을 켜고 진입했고, 뒤이어 구조 장비를 실은 소방 차량이 접근했다. 눈 한 점 오지 않는 11월이지만 '폭설로 인한 5중 추돌사고 발생' 상황이 재현됐다.광주시는 이날 '2025 겨울철 폭설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고광완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김준영 시민안전실장, 정태정 자연재난과장, 김동노 광주시자율방재단연합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광산경찰서·광산소방서·5개 자치구·종합건설본부·한국공항공사·제2순환도로 등 10개 기관 80여 명이 참여해 사고 발생부터 구조, 견인, 제설, 이면도로 대응까지 전 과정을 점검했다."30cm 이상의 폭설로 도로가 빙판이 되고, 차량 다섯 대가 연쇄 추돌해 1km 정체가 발생했다"라는 상황 개시가 선포되자 재난상황실은 곧바로 '대설경보 발령' 보고를 받고 비상 2단계를 가동했다. 우회 안내 문자 전송, 제설차 투입 준비, 기관 간 상황 공유 등 실제 대응 절차와 동일하게 진행됐다.14일 진행 된 2025 겨울철 폭설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차량 다섯 대가 연쇄 추돌한 상황이 주어지자 가장 먼저 광산경찰서 교통순찰반이 현장에 도착해 제설제를 뿌리고 있다.첫 대응 기관인 광산경찰서 교통순찰반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순찰차는 도로를 가로막고 접근 차량을 통제했으며, 경찰관들은 트렁크에서 꺼낸 소포장 제설제를 사고 주변 노면에 뿌렸다. 기습 강설 시 경찰이 실제 사용하는 장비다.뒤이어 광산소방서 구조·구급대가 연기 사이로 진입했다. 구조대는 조수석 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을 가정해 유압장비를 사용해 문을 절단했고, 중상자 1명을 들것에 싣고 구급차로 이송했다. 경상자 1명도 부축을 받아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구조·이송까지의 절차는 실제 사고 대응 동선을 그대로 따랐다.14일 진행된 '2025 겨울철 폭설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에서 대형 제설차 진입이 어려운 주택가 골목을 대응하기 위해 자율방재단이 제설 훈련을 진행 중이다.사고 조치가 마무리되자 동구·서구 견인차량이 차례로 투입됐다. "첫 번째 차량 이동합니다." 무전 지시에 맞춰 파손 차량 두 대가 도로 밖으로 옮겨졌다. 뒤이어 거대한 제설차량 10대가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종합건설본부 2대, 5개 자치구 차량, 제2순환도로 2대, 한국공항공사 1대 등 1톤부터 15톤까지 다양한 규모의 차량이 줄지어 도로를 통과했다. 제설차 앞쪽 살포 장치에서 습염식 제설제(염수·염화칼슘·고체 제설제 혼합)가 양옆으로 흩뿌려졌고, 노면엔 염수 특유의 냄새가 퍼졌다.이어 자율방재단의 이면도로 대응이 진행됐다. 블로워·브러시·넉가래·개인용 살포기가 등장해 좁은 골목길을 정리하는 시연이 펼쳐졌다. 자율방재단 관계자는 "대형 제설차 진입이 어려운 주택가 골목은 적설 시 민원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지역"이라며 "마을제설반의 빠른 투입이 전체 제설 속도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14일 오후 3시30분께 광산구 무진로~월전동 간 도로에서 광주시, 광산소방서 등 10개 기관이 '2025 겨울철 폭설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는 고광완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김준영 시민안전실장, 정태정 자연재난과장, 김동노 광주시자율방재단연합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정태정 광주시 자연재난과장은 "기습 폭설은 예측이 어려워 초기 대응이 늦으면 연쇄 사고로 번질 위험이 크다"며 "과거 10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는데, 관할이 다른 구간이라 대응 공백이 생겼다. 이런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상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데 이번 훈련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광주시는 오는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를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제설차량 GPS 관리, 재난문자 발송 시점, 결빙 취약지 우선 대응 순위 등을 재정비해 올겨울 도심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 · [2026 수능 이모저모] "수고했어, 마라탕 먹자"...수능 끝난 수험생들
- · 전남, 쌀 생산량 급감 전국 1위 내줘
- · [2026 수능 이모저모] "제 시간 안에 데려다 줘야겠단 생각뿐"...수험생 극적 입실 도운 광주 경찰 화제
- · 광주사회서비스원, 공급주체 다변화 역량강화 워크숍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