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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단체·광주 시민사회 "국민 배신한 국민의힘은 내란동조범"

입력 2024.12.07. 21:48 박승환 기자
지난 4일 오전 5·18기념재단과 5·18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가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 내 재단 오월기억저장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비상 계엄 선포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비상회의를 진행한 뒤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정족수 미달로 불성립되자 5·18단체와 광주 시민사회가 일제히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5·18기념재단과 공법단체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는 7일 윤 대통령 탄핵안이 폐기된 직후 입장문을 내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정의가 또 한 번 처참히 짓밟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입장문에서 "참담하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정족수 미달로 성립되지 않고 그대로 폐기된 것은 국민의힘이 국민의 절규를 외면했기 때문이다"며 "국민의힘은 민주주의를 희롱하고 국민을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같은 결과에 깊은 실망과 함께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오늘의 부결은 정의와 양심을 저버린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불씨를 더욱 키울 것이다"고 지적했다.

원순석 재단 이사장은 "국민의힘에 큰 배신감을 느꼈다. 내란수괴에 동조한 국민의힘은 해체돼야 마땅하다"며 "5·18 단체는 5·18 정신을 계승해 윤 대통령과 그를 비호한 모든 세력의 책임을 모든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추궁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국민을 위해 최소한의 올바른 판단을 해주길 바랐는데 너무 속상하다. 내란을 자행한 윤석열을 어떻게 감쌀 수 있는 지 이해가 안된다"며 "국민의힘은 역사 앞에 스스로 죄인이 됐다. 오월어머니들은 윤석열이 정당한 처벌을 받을 때까지 앞으로도 계속 투쟁할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가 모인 윤석열 퇴진 광주 비상행동도 긴급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대거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을 내란에 동조한 반국가정당으로 규정했다.

기우식 광주 비상행동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끝끝내 국민을 배신했다. 국민의힘은 지금 이 시간부터 내란수괴 윤석열에 동조한 반국가세력이다"며 "국민의힘은 거대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 광주 비상행동도 그 투쟁의 선봉에 앞장설 것이다"고 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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