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실종자 수색 안간힘 썼으나
토사 휩쓸려 집 형체도 없이 사라져
작업 재개 8시간만에 가족들 곁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민가를 덮치면서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곡성 오산면 성덕마을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이 피말리는 심정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날을 이어 수색 작업이 이어졌다.
8일 오전 성덕마을에서는 구조대 등 소방인력 50여명이 투입된 가운데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한 수색 작업이 진행됐다.
이날 새벽 1시까지 수색을 하던 소방 당국은 폭우로 작업을 중단했다가 오전 6시부터 재개했다.
산사태로 마을 뒤쪽 도로 공사 현장 인근 골짜기로부터 토사가 수백미터를 흘러 내려와 민가를 덮쳤다.
논과 밭이던 평지는 토사가 쌓여 언덕으로 변하는 등 마을은 원래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수백톤의 토사와 함께 뿌리까지 뽑힌 나무가 그루째 덮친 민가는 철골이 엿가락처럼 휘어졌다. 토사에 휩쓸린 차량은 차체가 종잇장처럼 구겨진 모습이었다.
집채만한 바위와 콘크리트 덩어리, 토사에 민가가 아예 매몰되면서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작업을 재개했다. 포크레인과 굴삭기로 떠내려온 콘크리트 덩어리와 바위를 파쇄하는 작업이 한나절동안 전개됐다.
큰 잔해를 치우고 나면 구조대원 20명이 투입돼 삽으로 토사를 치우며 실종자를 수색하는 작업이 힘겹게 이뤄졌다.
이날 오전 8시 15분께 토사에 휩쓸린 민가에서 70대 부부의 아내는 발견됐지만 남편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들 부부의 집은 판넬식 가옥으로 토사가 흘려 내려오면서 30미터 가량 떠내려왔고 집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무너졌고 부부도 빠져나오지 못했다.
구조대가 1시간 간격으로 교대로 투입되며 잔해를 일일이 치우며 수색하는 모습을 실종자 가족들은 초조한 심정으로 지켜봤다.
작업이 재개된 지 7시간 40여분만인 오후 1시 40분께 남편도 토사에 휩쓸려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자를 가까스로 수습하는 모습을 보며 가족들은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이번 산사태로 34세대 63명이 거주하던 성덕마을에서는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마을 뒤편 도로 공사 현장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흘러 내려온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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