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기온이 영하 21도에 달하는 등 역대급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광주·전남지역 도로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특히 강한 파람과 높은 파도로 하늘길과 바닷길도 끊기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25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전남 나주 영하 21.1도, 영암 영하 17.7도, 보성 영하 16.4도, 곡성 영하 15.2도, 영광 영하 16.7도, 광주 영하 13.4도 등을 기록했다.
특히 광양의 경우 영하 12.9도를 기록하며 기상관측 이래 1월 중 가장 낮은 최저기온을 나타냈다. 영광(영하 15.7도)과 강진(영하 14.9도)도 1월 중 두 번째로 낮은 최저기온을 보였다.
광주·전남지역에 지난 23일 밤부터 쏟아진 눈은 이날 오전까지 최고 20㎝ 넘게 내린 뒤 대부분 그쳤다. 내린 눈으로 인해 진도·함평·구례·화순 등의 산간 지역 도로 5곳의 운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하늘길과 바닷길 운행도 끊겼다.
목포·여수·고흥·완도를 오가는 13항로 16척의 여객선이 통제됐고, 광주·무안·여수공항 등에서도 출발·도착 비행편이 잇따라 지연됐다.
내린 눈이 영하권 날씨에 얼어붙으면서 빙판길 사고도 이어졌다.
전날 오전 9시 21분쯤 광주 광산구 제2순환도로에서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탑승자 2명이 다쳤다. 같은날 광산구 송정동에서는 보행자가 빙판길에 넘어져 머리를 다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50분께 나주 다시면 1번 국도(다시 방면) 편도 3차선 중 1차로에서 A(58)씨가 몰던 5t 트럭이 마주오던 B(63)씨의 9t 트럭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B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도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몰던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중앙선을 넘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일 최저기온이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지는 강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도로 곳곳에 결빙이 예상되니 교통안전에 유의하고 기온 변화에 따른 건강관리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도심 한복판서 신체 노출한 현직 소방관 직위해제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신체 일부를 노출한 현직 소방관이 직위해제 됐다.광주 서부소방서는 18일 공연음란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본서 모 119안전센터 A(33) 소방교를 지난 16일자로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A 소방교는 지난달 1일 오후 11시19분께 서구 쌍촌역 사거리에서 바지를 내려 자신의 성기를 노출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바지를 내린 어떤 남성이 나를 보며 성기를 만진다"는 여성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 소방교에게 공연음란 혐의가 있다고 봤다.하지만 A 소방교는 경찰 조사에서 "갑자기 소변이 마려웠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경찰로부터 수사 결과 통보를 받은 서부소방은 A 소방교에 대한 직위해제 여부를 검토,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A 소방교에게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직위를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서부소방은 검찰의 기소 결정이 내려지는 대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A 소방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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