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나주엔 ‘도전산업 캠퍼스’ 신설
전남대학교가 '2024년도 글로컬대학 30' 에 맞춘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서도 광주와 전남에 분포한 캠퍼스와 부속시설 등 대학의 자원을 지역 특성과 연계해 특화하려는 메가(MEGA)캠퍼스 조성 전략이 눈길을 끈다. 광주-전남의 경계를 넘는 초광역 특성화 캠퍼스가 지역혁신의 거점으로서, 어떻게 지역사회와 대학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대한민국 미래 성장을 이끌 새로운 대학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구체적인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전남대학교가 대학혁신은 물론 지역혁신의 주체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광주·전남 초광역 메가 캠퍼스 구축'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광주는 물론 여수, 화순, 나주, 고흥 등 전남지역에 이르기까지 각 지역의 산업특성을 반영해 각각의 캠퍼스를 특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지역특성화캠퍼스는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지역 인구 증가로 이어지면서 '지역소멸 위기 극복의 선순환 모델'을 이끌게 된다.
전남대의 이같은 전략은 '글로컬 대학 30' 본 지정을 겨냥한 것이기도 하다. 동시에 지난해 수립했던 'AI 융복합 혁신 허브인 광주캠퍼스와 신기술·첨단산업 혁신 벨트인 전남캠퍼스의 특성화로 초격차 글로컬 혁신 대학을 구축한다.'는 핵심 방향과도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특히, 광주와 전남에 분포한 대학의 자원과 각 지역의 특성을 연계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면서, 서로 상생 연대할 수 있는 '초광역 특성화 캠퍼스' 모델을 내놓아 성과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전남 간 공간·행정 경계 극복
전남대학교는 1952년 광주농과대학, 도립 광주의과대학, 도립 목포상과대학, 사립 대성대학이 합쳐져 탄생했다. 2005년 국립여수대학과 통합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대학의 역사 자체가 광주·전남 고등교육기관의 역량을 한데 모으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대학 자원이 광주캠퍼스에 집중되다 보니, 전남지역의 신산업·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전남대의 역할에 제약이 뒤따랐다.
더구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도입을 목전에 둔 지금, 전남지역에 있는 캠퍼스의 역할 강화는 광주와 전남을 한데 엮어 상생발전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전남대는 다양한 학문생태계를 기반으로 광주의 9대 대표산업, 전남의 10대 핵심산업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자체·산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무엇보다 행정적 경계에 국한되지 않는 초광역 행보에 나설 방침이다.
인공지능 기반 대학 행정 혁신을 통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광주·여수·나주·화순·고흥 캠퍼스가 하나의 캠퍼스처럼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만들고, 이를 토대로 공간적-행정적 경계를 극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광주-여수-화순 유기적 연계
이를 위해 전남대는 기존의 광주·여수·화순 캠퍼스를 지역 특화산업 맞춤형 캠퍼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먼저, 광주캠퍼스는 AI 집적단지 조성사업 2단계와 RISE 추진에 따라 대학 특성화 분야인 인공지능, 반도체, 메디헬스케어를 중심으로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을 비롯해 기술개발 및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하는 거점으로 기능하도록 한다.
특히,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남지역 4개 캠퍼스와 각 특화 분야와 유기적 협력을 통해 AI+X 융합연구 및 실증지원을 도모하고,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해 초·중·고 및 지역민 대상의 AI 교육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여수캠퍼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와 우수한 관광·수산·해양 자원의 배경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전략을 재편했다. 우선 고급기술인력의 공급기지 역할에 충실하면서 주력·특화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탄소 중립, 수산·해양 스마트기술 협력 및 문화관광산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해 전남도의 블루 이코노미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특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남 동부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지자체의 전략산업 발전에 기여할 생각이다.
화순캠퍼스에는 의과대학과 화순전남대병원이 있어서, 백신산업특구와 연계하기 좋은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고, 화순군도 바이오헬스분야를 신성장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전남대는 화순캠퍼스가 바이오헬스 산업의 혁신 허브로 자리 잡도록 의과학자 양성에 전력하고, 바이오클러스터 내 인력 교육 및 바이오기업 경쟁력 강화의 첨병 기지 역할을 하도록 특화할 계획이다.
◆고흥(우주항공)·나주(미래농업) 육성
이와 함께 전남대는 고흥과 나주에 현장 밀착형 지역 도전산업 캠퍼스를 신설해 전남지역의 미래신산업인 우주항공·스마트팜·푸드테크 발전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전남대는 고흥군과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지정과 발맞추어 지난해 이미 공동캠퍼스 운영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를 바탕으로 우주항공 분야 역량을 집적하기 위해 우주항공센터를 설립하고, 고흥군 내에 캠퍼스 부지를 확보하는 등 고흥군과 공동사업을 기획해 나가기로 하고, 고흥군-고흥군교육지원청 및 관련 기업들과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
고흥캠퍼스에는 앞으로 우주항공 분야 교육 및 연구개발 생태계가 구현되고, 기술사업화를 위한 산·학·연·관 네트워킹이 집적화된다. 또, 발사체 기업 및 우주 스타트업 특구 집적화를 위한 기숙형 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향후에는 종합적인 우주항공 융합연구를 위해 광주캠퍼스의 인문사회대, 농생대, 의과대 등과 우주시대를 대비한 종합 연구체계도 구상하고 있다.
나주캠퍼스에는 기존 대학 실습농장의 질적 고도화를 통해 농산업 지원 및 청년 정주 확대를 위한 대학-지자체 공동협력 체계가 구축된다. 실습농장을 스마트 팜 기반 미래농업교육 캠퍼스로 구축하고,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청년 농업 경영인 육성을 주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농업 경영 관련된 광주캠퍼스의 다양한 창업보육 프로그램 및 인프라와 연계해 나주를 미래농업의 중심으로 거듭나도록 앞장서게 된다.
또한, 캠퍼스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남대가 운영에 참여하는 나주시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와 광주캠퍼스의 AI 분야 연구팀이 농업+AI 실증, 나주시와 관-학 협력형 인큐베이팅 스마트팜 조성사업 등에 나서면서 미래농업연구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정성택 전남대 총장은 "대학이 지역소멸의 희생양이 아니라, 지역소멸을 막는 보루이자, 지역 활성화의 거점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남대는 거점대학으로서 광주·전남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 장성우 "봉사와 나눔 실천하니 인생이 특별해져요" 장성우 광주시 소상공인연합회 서구지부회장이 최근 서구 상무지구 벽창호 커튼·인테리어 사무실에서 열린 '초록우산 나눔가게' 가입 기념 현판식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벽창호 커튼·인테리어를 나눔가게로 등록했다. 초록우산 제공 "주변의 아이들을 돕는 일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다보니 인생이 특별해지는 것 같고, 제 삶의 영역도 넓어짐을 느껴요."'초록우산 나눔가게' 후원자로 등록한 장성우 광주시 소상공인연합회 서구지부회장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초록우산 나눔가게'는 무등일보, SRB미디어그룹, 광주시 소상공인연합회, 초록우산 광주지역본부와 함께하는 기부캠페인이다. 소상공인 기부문화 확산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아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장 회장은 최근 서구 상무지구 벽창호 커튼·인테리어 사무실에서 열린 '초록우산 나눔가게' 가입 기념 현판식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벽창호 커튼·인테리어를 나눔가게로 등록했다.장 회장은 남을 돕는 일을 종교인의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그동안 광주시 소상공인연합회 서구지부회장을 비롯해 마을활동가, 대한적십자사 상무1동 주민자치회장, 한국시니어플래너협동조합 이사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베스트 착한가게, 재능기부센터 회원으로 활동했다. 이렇게 형성된 네트워크를 통해 지금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지원을 하고 있다.그는 "어릴적 목회자를 꿈꾸다가 제품디자인과로 진로를 바꿨다. 그래도 당시부터 품었던 마음인 '내게 주어진 삶을 남을 위해 나누며 살고자'는 결심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하고 있는 여러 나눔 활동들 역시 그 일환이다"고 말했다.그의 나눔과 봉사는 일상생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자녀가구에 필요한 물품 연계 지원과 소외계층을 위한 한 끼 지원 사업 등 많은 활동을 했다.장 회장은 "모든 일들이 혼자한 건 아니다. 의미 있는 도움에 힘을 보탤 수 있어 감사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앞으로도 일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이번 초록우산 나눔가게 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보람과 기쁨을 느끼길 바라고 있다.장 회장은 "이런 저런 단체에 소속돼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다보니 혼자 힘과 마음만으로는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 적더라"며 "개인의 힘은 미약하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나다보면 해낼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일들이 이뤄지기도 한다. 그래서 주변의 사람들에게 함께 해달라고 평소에도 많이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이번 초록우산 나눔가게 캠페인을 주변 상인들에게 많이 독려하고 있다"며 "나눠서 얻는 기쁨은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누릴 수 있는 이 큰 기쁨을 사람들이 알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 · 서영대, 고교생 대상 '외식창업메뉴개발 및 마케팅' 수업
- · 서영대, 유학생 안전 위해 범죄예방교육 실시
- · 전남대 최고경영자과정 총동창회 사무실 개소
- · 조선대, 의정갈등에 올해도 집단 휴학 이어갈듯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