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은 시시해 겹벚꽃이 최고야"
좀체 힘을 못쓰고 있다는 '벚꽃엔딩'도 절정에 다다를 무렵. 아는 사람만 안다는 꽃이 봉오리를 터트릴 준비를 하고있습니다.
큼지막한 꽃송이가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이 장관이지만 좀처럼 보기 힘든 꽃. 그러나 한 번 보면 그 우아함을 잊지 못해 매년 찾는 꽃.
아쉬운 봄의 끝자락을 함께 할 예정인 '겹벚꽃'입니다.
#1.겹벚꽃이 뭐야?
겹벚나무는 우리 산에서 자라고 있는 산벚나무를 개량한 종입니다. 산벚나무의 작고 흰 꽃송이를 크고 화려하게 만들었습니다.
특징으로는 밝은 분홍색의 꽃잎이 한송이에 5~10장 겹겹이 피어있는 점인데요.
뿐만아니라 꽃송이 자체도 벚꽃보다 훨씬 큰 까닭에 흡사 카네이션이 나무에 매달려있는 것으로도 착각할 정도입니다.
꽃송이가 카네이션을 닮은 탓에 옛 시골에서는 겹벚꽃을 보고 '어머니꽃'이라고도 불렀다고 합니다.
개화시기는 4월 중순~말이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조금씩 빨라지는 추세입니다. 꽃잎은 5월에 가까워지면서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해 새 잎으로 옷을 갈아입습니다.
#2. 어디서 볼 수 있을까?
순천 선암사
예로부터 꽃이 많아 화훼사찰로 불렸던 조계산 자락의 선암사는 4월 중순 피어나는 겹벚꽃으로도 유명합니다.
선암사는 원래 사찰 안에 심어진 전남 5대 매화 '선암매'로도 유명한데요. 매화가 지고난 뒤부터는 겹벚꽃이 경내를 화려하게 수놓습니다.
곧 꽃망울이 필 준비가 한창일 요즘. 선암사에 필 겹벚꽃이 기대되는 시기입니다.
고즈넉한 사찰에서 겹벚꽃을 바라보며 가는 봄을 마무리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위치 :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
입장료 : 일반 2천 원 어린이 1천 원
주차료 : 소형 2천 원
#2. 어디서 볼 수 있을까?
영암 왕인박사 유적지
매년 4월 초 벚꽃 축제가 열리기도 하는 이곳. 코로나19로 현재 방문객의 입장이 통제되는 상황이지만, 이곳 역시 예로부터 공원 내 겹벚꽃이 수그루 심어져있어 운치를 자아냈습니다.
특히 왕인박사 탄생지 앞 잘 정돈된 공원에는 겹벚꽃이 우두커니 서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규모는 벚꽃 군락에 비해 조금 작아도, 겹벚꽃 특유의 풍성함이 주변의 녹지와 대비돼 더욱 화려하답니다.
위치 : 영암군 군서면 왕인로 440
입장료 : 일반 1천 원 어린이 500원
주차료 : 소형 1천 500원
겹벚꽃과 함께 코로나19가 사라지길 바라며, 늦은 봄나들이는 겹벚꽃으로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