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관 상임위 통과…16일 본의회서 투표
동부지역본부 확대를 포함한 전남도 조직개편안이 소관 상임위를 통과해 16일 본의회서 표결만 남은 가운데 일부 의원들이 '행정 비효율 초래'와 '지역 안배' 등의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도가 제출한 조직개편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15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기획행정위원회는 이날 제372회 5차 회의를 개최해 상정된 '전남도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과 '전남도 공무원 정원 조례일부 개정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조직개편안이 소관 상임위를 통과했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동부지역본부 신설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서부권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지역 쏠림현상 심화, 행정 비효율 초래에 대한 우려를 지적했다.
전경선(목포5) 의원은 이날 기행위 회의에서 "2청사를 만들어서 문제가 되는 지자체는 있지만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지자체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모든 민원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요즘 시대에 민원인 서비스 강화 등을 이유로 동부지역본부를 신설하는 것이 과연 전남도의 행정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강한 의혹이 든다"고 말했다.
박원종(영광1) 의원도 "동부지역본부 신설은 앞으로의 전남도 역사에 남는 일"이라며 "도민들의 혈세로 운영되는 만큼 행정부가 제2청사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도의회는 조직개편안에 대해 회의적인 의원들이 있는 만큼 16일 열릴 2차 본회의에서 해당 조례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A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동부지역본부 신설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과반이 넘는 의원들은 전남도의 조직개편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때문에 16일 2차 본회의 투표에서는 통과될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달 24일 동부지역본부를 4개 실국 320명 규모로 강화하는 조직개편안을 마련, 입법예고한 후 도의회에 제출했다.
조직개편안은 동부지역본부와 도정 현안업무의 조직·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관광인재체육국'을 '관광체육국'으로, '문화산림휴양국'은 '문화융성국'으로, '환경관리국'은 '환경산림국'으로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전남도, 광주시의 군공항 이전지원 방안에 유감 표명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는 광주시가 26일 발표한 '광주 군공항 유치지역 지원 방안'에 대해 전남도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광주시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해 전남도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데다 광주 민간·군공항 동시 이전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전남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광주시장이 발표한 광주 군공항 유치지역 지원은 전남도와 사전 충분한 논의가 없었다"며 "우리 도는 광주시 발표하기 전에 협의를 위해 노력했지만, 도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서 유감이다"고 밝혔다.전남도는 광주시가 제시한 지원방안 중 일정 부분은 진일보했지만, 전체적으로 부족하다는 입장이다.우선 광주시가 제시한 지원사업비 1조원의 산출 근거는 2016년에 발표한 4천508억원을 기반으로 한 것이어서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광주시가 지난해 국무조정실과 함께 재산출한 금액을 기반으로 다시 산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무엇보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군공항 문제가 해결되면 바로 민간공항을 이전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표출했다.전남도는 "광주시는 2018년 8월 20일에 전남도·무안군과 함께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한다는 협약을 맺었다"며 "광주시는 그 후 2020년 12월 1일 '광주·전남 상생 발표문'을 통해 국무 조정실을 중심으로 한 범정부협의체에서 군공항 이전지역 종합지원 대책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지만 불과 1주일여 만인 2020년 12월 9일에 협약 파기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전남도는 "광주 민간·군 공항을 무안국제공항에 동시 이전 하도록 조속하고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광주시의 발표내용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과 협의를 거쳐 앞으로 광주시와 다시 논의하겠다"며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을 위해서 광주 민간·군공항이 조속히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 광주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류성훈기자 rsh@mdilbo.com
- · 전남도의회 남도역사관광연구회, 문재인 전 대통령 면담 등 현지활동
- · 전남대·순천대, '글로컬대학' 예비지정···탈락대학 "내년 재도전"
- · 전남도, 청년 맞춤형 정책 발굴·지역정착 머리 맞대
- · 전남 권역별 경쟁력 강화 방점···조직체계 확정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