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조직개편안 투표 붙여···결과 '주목'

입력 2023.06.15. 15:08 김종찬 기자
전남도 조직개편안에 일부 의원 ‘반발’
소관 상임위 통과…16일 본의회서 투표

동부지역본부 확대를 포함한 전남도 조직개편안이 소관 상임위를 통과해 16일 본의회서 표결만 남은 가운데 일부 의원들이 '행정 비효율 초래'와 '지역 안배' 등의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도가 제출한 조직개편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15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기획행정위원회는 이날 제372회 5차 회의를 개최해 상정된 '전남도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과 '전남도 공무원 정원 조례일부 개정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조직개편안이 소관 상임위를 통과했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동부지역본부 신설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서부권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지역 쏠림현상 심화, 행정 비효율 초래에 대한 우려를 지적했다.

전경선(목포5) 의원은 이날 기행위 회의에서 "2청사를 만들어서 문제가 되는 지자체는 있지만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지자체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모든 민원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요즘 시대에 민원인 서비스 강화 등을 이유로 동부지역본부를 신설하는 것이 과연 전남도의 행정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강한 의혹이 든다"고 말했다.

박원종(영광1) 의원도 "동부지역본부 신설은 앞으로의 전남도 역사에 남는 일"이라며 "도민들의 혈세로 운영되는 만큼 행정부가 제2청사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도의회는 조직개편안에 대해 회의적인 의원들이 있는 만큼 16일 열릴 2차 본회의에서 해당 조례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A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동부지역본부 신설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과반이 넘는 의원들은 전남도의 조직개편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때문에 16일 2차 본회의 투표에서는 통과될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달 24일 동부지역본부를 4개 실국 320명 규모로 강화하는 조직개편안을 마련, 입법예고한 후 도의회에 제출했다.

조직개편안은 동부지역본부와 도정 현안업무의 조직·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관광인재체육국'을 '관광체육국'으로, '문화산림휴양국'은 '문화융성국'으로, '환경관리국'은 '환경산림국'으로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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