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소통 의정 주력 '일하는 의회로'

입력 2023.12.20. 16:49 김종찬 기자
[전남도의회 2023년 회기 종료]
토론회 등 정책개발 활동 92회…공론장 활성화
‘전남권 의대 설립’ 추진·군공항 이전 문제 공론

제12대 전남도의회가 2023년 회기 일정을 모두 종료한 가운데 지난 1년간 소통 의정에 주력하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도민 30년 숙원인 전남권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대외활동을 비롯해 첨예한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광주 군공항 이전문제를 공식적으로 언급했으며, 지방소멸과 기후위기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일하는 의회' 구현에 총력을 기울였다.

20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제368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1년간 총 9회, 129일간(정례회 2회 59일·임시회 7회 70일)의 회기 운영으로 총 473건의 의안을 처리했다.

도의회는 지방소멸 극복과 농어가 경영안정, 민생경제 회복 등 도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안건에 집중했다. 도의회 소속 61명이 전체 조례안 253건 중 190건(75%)을 의원발의해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역사적 국가폭력 사태에 대해 지방정부 차원에서 공조해 나갈 수 있는 체계적 기반 마련에도 성과를 냈다. 전남도의회는 지난 11월 광주시의회, 제주도의회와 함께 '남부권 시·도의회 민주평화벨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3개 시·도의회는 10·19여순사건, 5·18광주민주화운동, 제주4·3사건 등 국가폭력 사건에 대해 공동 협력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진상규명과 피해자의 명예 회복, 정신 계승사업과 협력사업 발굴에 새로운 추진동력을 얻게 됐다.

도의회는 도정과 교육행정에도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살폈다.

진보당 박형대 의원이 전남교육청의 '수상한 전광판 수의계약'건에 대해 질의해 교육행정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으며, 더불어민주당 김호진 의원은 '세균 번식하는 경로당 공기청정기'와 '전남청년센터와 전남청년비전센터의 사업 중복성' 등을 질의하며 행정 태만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전남권 의대 설립을 위한 진정성 있는 행보도 꾸준히 진행됐다.

지난 1월 국회 토론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전남도 의과대학 설립 촉구 성명 발표, 전라남도 의대학 신설 촉구 건의안 발의, 전남도 의과대학 신설 및 지역의사제 도입 촉구 건의안 발의 등 전남권 의대 설립의 당위성을 알리고 설립 의지를 적극 피력했다. 지난 9월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의 면담을 진행했고, 10월에는 국회 기자회견과 용산 집회를 실시해 정부에 전남도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강력 촉구했다. 12월에는 광주시의회와 '전남 국립 의과대학 신설'과 '필수의료 확충을 위한 지역의사제 도입' 촉구에 관한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을 발표해 평등한 의료기본권 확보를 위한 광주·전남의 한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했다.

이와 별개로 김주웅 의원은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 전남도와 광주시의 화합을 이야기하며 통합 이전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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