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숙원' 전남권 의과대 설립, 4당 공약 포함될까

입력 2024.01.14. 17:00 김종찬 기자
무등일보 여론조사 결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여·야 4당 전남도당, 중앙당에 지역공약 건의
여·야 4당 전남도당위원장은 지난해 11월28일 전남도의회에서 전남권 의과대학 설립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공약 포함을 약속했다.(왼쪽부터 박명기 정의당 전남도당위원장,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이성수 진보당 전남도당위원장) 전남도의회 제공

200만 도민의 30년 숙원사업이자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힌 '전남권 의과대학 설립'에 대해 여·야 4당 전남도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진보당)이 중앙당에 지역 공약으로 건의키로 한 가운데 실제 총선 공약에 포함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4·10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무등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8일부터 29일까지 고흥·보성·장흥·강진과 해남·완도·진도 선거구 등 관심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8명을 대상으로 '우선 해결돼야 할 전남 현안'을 조사한 결과(무선전화면접 100%,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곳 선거구 모두 '전남권 의대 신설'을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지역별로 보면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 지역민들은 우선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으로 의대 신설과 인구감소·지역소멸 해소를 각각 28%로 꼽았다. 특히 고령층인 60대의 37%와 70대의 32%가 의대 신설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도 지역민 33%가 의대 신설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응답했다. 해당 선거구도 60대와 70세 이상에서 각각 38%가 의대 신설이 시급하다고 답했으며, 이어 50대 34%, 40대 31%, 30대 17%, 18~29세 8%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각 선거구마다 13%~24.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전남 ±4.3% 포인트다. 조사는 국내 통신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진행했다.

이처럼 '전남권 의과대학 설립'에 대한 지역민들의 요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여·야 4당 전남도당은 지난해 11월 28일 전남도의회에서 제22대 총선 공약에 '전남권 의과대학 설립'을 포함하기로 했다.

이후 이들은 전남권 의과대학 설립의 총선 공약 포함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중앙당에 전남 10대 공약을 중앙당에 제출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전남도와 발맞춰 이달 초 전남 대표 공약 10개를 중앙당에 제출했다.

주요 공약은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비롯해 ▲광양만권 이차전지 클러스터 조성 ▲백신산업특구·바이오헬스산업 선도기지 구축 ▲AI 첨단 농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 등이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지난해 12월 초 중앙당에 도당 10대 공약을 전달했다.

주요 공약은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필두로 ▲전남 SCO(광주-영암 아우토반 조성·전라선 고속철도) 확충 ▲국가 첨단 전략 클러스터 조성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등이다.

정의당과 진보당도 국립 의과대학 설립의 경우 전남 뿐만 아니라 경남 등 다른 지역도 요구하는 사항이 있기 때문에 중앙당에서 대표 공약으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의당과 진보당은 현재 각 총선 후보와 상의하며 후보 개인들의 공약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전남권 의과대학 설립은 지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기 때문에 중앙당에 당의 대표 공약으로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설 명절 이전에는 전남 대표 공약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의당 전남도당 관계자도 "지난 11월 여·야 4당 대표들이 서로 합의한 만큼 각 후보들이 총선 공약으로 내세울 수 있도록 상의하고 있다"면서 "지역 의과대학 설립은 다른 지역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항인 만큼 도당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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