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강위원' 불출마···'광주 서구갑' 판세 향방은?

입력 2024.01.15. 18:29 이예지 기자
성희롱·음주운전 논란…검증신청 철회
강 특보 조직, 어느 후보로 갈지 주목

'친명계' 강위원 민주당 당대표 특별보좌역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광주 서구갑'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희롱·음주운전 등 논란이 일었던 강 특보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국회의원으로 일할 권한을 얻고자 했던 꿈은 내려 놓겠다"며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이번에는 거름이 돼 총선 승리라는 꽃을 피우는 것이 제게 주어진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특보는 "'계속심사' 대상으로 당이 결정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 부담된다"며 "규정상 적격 여부와 관계 없이 저로 인해 이재명 당대표와 민주당의 총선 승리 전략을 흔들게 둘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강 특보가 도전 의사를 밝혔던 '광주 서구갑'은 당내 대표적 '비명계' 의원인 송갑석 의원이 있는 곳으로 친명계와 비명계의 대결구도로 주목 받아왔다. 또 기획재정부 출신 전 광주시 부시장과 청와대 행정관 출신, 친명계 인사 등 경쟁자들이 대거 출격하며 뜨거운 당내 경선을 예고한 바 있다.

특히 강 특보의 경우 최근 실시한 지역언론사 여론조사에서 현역 대항마 중 상위권을 차지한 만큼, 유력경쟁자였던 그의 불출마가 광주 서구갑의 또다른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무등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26일부터 28일까지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7명을 대상(표본오차 95%·신뢰수준 ±4.4%p, 무선전화면접 100%,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으로 국회의원 후보 선호도를 실시한 결과, 송 의원이 24%, 강 특보 13%, 박혜자 전 민주당 19대 국회의원 12%,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민주당) 10%, 김명진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민주당) 8% 등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송 의원이 30%, 강 특보 17%, 조 전 부시장 14%, 박 전 의원 12%, 김 전 선임행정관이 10%의 선호도를 얻었다.

이에 따라 강 특보 선거조직이 어느 후보에게 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 특보 조직이 특정 후보에게 갈 경우 송 의원에 맞설 새로운 유력 후보로 떠오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타 예비후보들의 적극적인 구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강 특보가 출마를 포기하면서 그의 선거조직이 어느 후보로 갈지가 이번 선거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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