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앞둔 전남도의회···박문옥 의원, 조례발의 '최다'

입력 2024.04.29. 15:07 김종찬 기자
■ 제12대 전남도의회 전반기 결산
2년간 17차례 회기서 513건 발의
조례 10건 이상 단 3명에 ‘불과’
전경선 6차례·송형곤 5차례 불출석

제12대 전남도의회가 오는 7월 개회 2주년을 맞으며 반환점을 앞둔 가운데 박문옥(목포3) 의원이 가장 많은 조례를 발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례 발의 등 의정활동에서 의원들 간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후반기 의정 활동에서의 분발이 요구된다.

29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57명, 진보당 2명, 국민의힘 1명, 정의당 1명 등 61명의 의원으로 개회한 제12대 전남도의회가 오는 7월 1일 개회 2주년을 맞이한다.

광역의원 임기가 4년임을 감안하면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소통 중심의 일하는 의회'를 표방한 제12대 전남도의회의 지난 2년간 성과를 살펴보면 61명의 의원은 4번의 정례회와 13번의 임시회에서 총 346건의 조례를 발의했다.

건의안(144건)과 결의안(23건)까지 합하면 총 513건을 발의한 셈이다.

가장 많은 조례를 발의한 의원은 박문옥 의원으로, 12건의 조례안을 발의했다. '1회기 1 조례 제정'을 목표로 의정활동에 돌입한 박 의원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 조례 ▲전남도교육청 문신 예방 교육 조례안 ▲전남도교육청 특수학급 설치 및 지원 조례안 ▲전남도 소방 법률지원 조례안 ▲전남도 다중 운집행사 안전관리 조례안 등을 발의하며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태(나주3)·나광국(무안2) 의원도 각각 10건의 조례안을 발의했다.

반면 강정일(광양2)·모정환(함평) 의원은 단 2건의 조례를 발의하며 최저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으며, 박현숙(비례)·이규현(담양2)·이동현(보성2)·오미화(진보당·영광2)·신승철(영암1)·강문성(여수3)·전경선(목포5) 의원도 지난 2년간 조례안 3건 발의에 그쳤다.

건의안은 이규현 의원(담양2)이 9건으로 가장 많았고, 결의안은 오미화·이재태·이광일(여수1)·최정훈(목포4) 의원이 각 2건씩 발의해 가장 많았다.

출석률을 보면 전경선 의원이 6차례로 최다 결석자로 조사됐으며 송형곤 의원(고흥1)도 5차례나 결석했다.

전반기에는 술자리 폭행 시비 등 사건·사고도 있었다.

제12대 전남도의회 개회 5개월만인 지난 2022년 11월 1일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소속 의원 8명과 도의회 사무처 직원 3명 등은 행정사무 감사를 마치고 오후 6시 30분께 목포시 한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식사 테이블에 소주와 맥주병들이 놓여 있었고, 이를 목격한 인터넷 기자가 취재하는 과정에서 일부 의원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당시는 이태원참사 애도 기간으로 공무원을 비롯한 도민들도 술자리를 자제하는 분위기여서 충격이 컸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도의원은 "제12대 전남도의회가 개회 2년을 앞두고 있다. '일하는 의회, 소통하는 의회' 구현을 위해 힘썼지만 일부 논란이 있었다는 것은 모든 의원들도 알고 있다"며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후반기에는 전반기보다 더 열심히 활동해 지역민들의 대의기관인 도의회가 부여받은 역할을 더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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