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의 아픔…22대 총선서 68% 득표율로 '첫 입성'
기본사회 입법·산단·관광 등 여수 살리기에 '온 힘'
"윤 정부에 맞서 대한민국 바로 일으키겠다" 강조

"분열된 여수 정치를 극복하고 상생과 협력의 새로운 희망의 정치를 만들겠습니다. 초심 잃지 않고 윤석열 정권 폭정에 맞서 정치를 올바르게 일으켜 세우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여수을 당선인의 첫 국회 입성 포부다.
보성에서 태어나 여수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조 당선인은 여수서초등학교와 여수중학교를 거쳐 광주 동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했다. 성균관대 재학 당시에는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민주당에서는 20대 대선 선대위 조직본부 부본부장과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경기도에서 정책보좌관과 정책수석을 지내며 이재명 당 대표와 인연을 맺었던 조 당선인은 2020년부터 정치권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당내 경선조차 통과하지 못하며 번번이 낙선의 아픔을 맛봐야만 했다.
2020년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더불어민주당 여수갑 선거구 공천 과정에서 주철현 전 여수시장에 밀려 컷오프됐고,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여수시장 선거 경선에 출마했으나,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다.
씁쓸한 뒷맛만 다셨던 조 당선인의 올해는 달랐다. 여수에서 1년 넘도록 밑바닥 민심을 다졌던 그는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인 김회재 의원을 이기는 파란을 연출하며 당당히 1위로 통과했다.
본선에서도 승승장구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오봉 전 여수시장과 마지막까지 열띤 선거전을 펼쳤지만 지역민들은 조 당선인에게 68.01%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렇게 첫 국회 입성에 성공한 조 당선인.
그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와 지난 여수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매진한 결과 이번 총선에서 당선이 됐다. 지금 돌이켜 보면 큰 약이 된 것 같다"며 "이번 경선에서는 현역인 김회재 의원이라는 높은 산이 있었고, 본선에서는 권오봉 후보가 마지막까지 위협해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순 없었다. 하지만 '민심의 교차로'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쌍봉사거리에서 시민들을 440여일 간 만나오면서 점점 민심이 저에게 문을 열어준 결과 당선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해양관광수도, 남해안 메가시티의 중심도시, 일자리 가득한 청년 도시, 안전하고 쾌적한 복지 도시, 휴양·관광·레저 도시, 신산업 중심 성장 도시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여수만이 가진 먹거리, 볼거리와 관광자원 등을 활용해 더욱 성장하는 여수를 만들겠다는 조 당선인만의 포부가 가득 담긴 약속이다.
조 당선인은 "가장 먼저 제가 1호 공약으로 내세운 '여수형 기본사회' 입법을 주철현 의원과 공통공약으로 반영하기로 했다"며 "또 중장기적으로는 여수 경제를 떠받들고 있는 국가산단과 관광산업, 2개의 기둥을 살리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산단은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이 중국의 도전에 직면해 있고, 신산업으로 체질개선과 전환이 필요한 과도기다. 이를 효과적으로 정치권에서 지원하고 싶다"며 "여수관광의 경우 소라면에는 붉은 노을이 멋지고, 웅천에는 요트를 비롯한 해수욕장이 좋다. 여자만은 갯벌 생태보존과 더불어 해양치유센터를 추진할 계획이며 여울마루에서는 세계적인 뮤지션을 위한 여름 캠프도 관광 프로그램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4·10총선은 대한민국의 진짜 주인인 국민들의 위대한 심판과 선택이 이뤄진 선거다. 국민들은 무너진 정치를 바로 잡기 위해 민주당에 기회를 줬기에 초심 잃지 않고 윤 정부에 맞서 대한민국을 바로 일으키겠다"면서 "여수시민들의 경우 여수 정치의 분열을 극복하고 상생과 협력, 새로운 희망의 정치를 만들어달라는 소명 또한 주신거라고 생각한다. 여수의 정치문화를 새롭게 바꾸는 조계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여수=강명수기자 kms305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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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정당 대선 주자들, 5·18 묘지서 "낡은 정치 청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4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희생자 1천27기 묘역을 한 기씩 참배하고 손편지와 국화 한 송이씩을 올리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군소정당 대선 후보들이 광주를 잇따라 찾아 기성 정치 비판과 정치 개혁 의지를 밝혔다.지난 1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6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란 세력의 뿌리인 낡은 기득권 정치를 해체해야 한다"며 "진정한 정치교체는 양극단 진영정치를 넘어 국민 통합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이어 "오월 정신과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깊이 새기겠다"고 덧붙였다.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6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을 참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권 후보는 앞서 오월영령에 참배·묵념한 뒤 5·18시민군 대변인 고(故) 윤상원 열사, 행불자 임옥환씨, 광주지역 5·18 최초 희생자 고 김경철씨의 묘소를 찾아 헌화했다. 방명록에 '오월정신으로 용기를 내곘습니다. 이곳 묘역에는 자신의 몸을 내던진 열사들께서 잠들어있습니다. 여러분의 이름으로 대선을 치르겠습니다. 여러분의 기억으로 힘차게 싸워보겠습니다'라고 적었다.정의당은 지난 5일 당명을 '민주노동당'으로 변경하고 이번 대선에 한해 '사회대전환 연대회의'와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지난 4일 국립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지금의 기성 정치가 국민 신뢰를 잃고 있다"며 "정의와 진실, 민주주의를 외쳤던 광주 앞에 부끄럽지 않은 정치로 나아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후보는 광주사태 발언 논란이 일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일부 정치 세력이 5·18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후보는 이날 개혁신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함께 1천27기의 묘역을 한 기씩 참배한 뒤 당원들이 준비한 손편지와 국화 한 송이를 각각의 묘비에 올리며 조의를 표했다. 특히 생전에 자신을 아꼈던 고 정동년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의 묘소를 찾아 자필 편지를 헌화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이 후보는 "정 이사장님은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오월 정신을 받들어야 한다'고 늘 말씀하셨다"며 "그 뜻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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