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 관례…초선 의원 多 표심 주목
여성 유일 출마 신수정, 최초 여성 의장 관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 되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후반기 광역의회 의장의 경우 향후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출마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광역단체장급 의전을 받는 것은 물론 시의회 사무처 직원 인사 등의 많은 권한을 갖고 있어서다.
30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9대 의회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의 임기가 오는 7월10일 만료된다. 이에 7월8일부터 19일까지 12일간 9대 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선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의장 후보 하마평에 오른 의원은 강수훈(서구1)·신수정(북구3)·심철의(서구4)·조석호(북구4) 의원 등 4명이다.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시의원 23명 중 21명이 민주당 소속인 만큼 민주당 의원 내에서 의장단 선거가 이뤄진다.
초선인 강수훈 의원을 제외한 3명의 의원은 모두 재선으로, '재선 대 초선'의 대결로 굳혀지고 있는 분위기다.
통상 재선 이상이 의장에 도전했지만, 9대 의회의 경우 전체 의원 중 절반 이상이 초선으로 구성된 만큼 이례적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초선 그룹의 표심이 뭉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적으로 보면 광산구를 지역구로 둔 5명의 시의원들이 캐스팅보트를 쥘 가능성이 높다. 광산구 시의원 가운데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이 없다.
여성 의원 표심의 향방도 관심사다. 9명에 달하는 민주당 소속 여성 시의원 가운데 신수정 의원만이 유일하게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어 여성 의원들이 단일대오를 형성할 경우 최초의 여성 의장의 탄생도 가능하다.
민주당 의원들은 공식 선거 전 의원 총회를 갖고 경선 여부 등 의장 선출을 위한 내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 '5·18 기념 대중교통 무료이용 사업' 1년 만에 좌초 위기 광주시의회 전경 올해 처음으로 시행돼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던 '5·18민주화운동 기념 대중교통 무료이용 사업'이 1년 만에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광주시의회가 열악한 재정과 지원 중복 등을 이유로 예산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시의회는 최근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해당 사업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한 바 있어 모순적인 행태라는 비판이 나온다.3일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전날 2025년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 예산안 심의에서 5·18 지방공휴일 시내버스 무료이용 지원 2억6천800만원과 도시철도 무료이용 지원 5천1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고 밝혔다.행자위는 이미 약 1천억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지원 사업과 내년 시행되는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 '광주G-패스' 등과 중복되는 부분이 있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하지만 지난 4월 관련 조례를 제정해 사업 지원 근거를 마련한 시의회가 정작 예산을 모두 삭감한 것은 비논리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 5·18민주화운동 정신계승 기본조례' 제19조 3항은 '시장은 5·18의 정신계승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시내버스 및 도시철도 무임승차 등 지방공휴일 취지에 맞는 사업 등에 예산의 범위에서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광주시가 5·18 44주년을 맞아 한 차례 대중교통 무료 사업을 시행한 결과 실제로 대중교통 이용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사업의 당위성도 충분한 상황이다.지난 5월18일 도시철도 무료 이용객은 6만542명으로, 토요일 기준 도시철도 평균 이용객 4만1천426명 대비 45.1% 증가했다. 시내버스의 경우 당일 교통카드 단말기를 사용하지 않아 이용객 수가 집계되지 않았다.더욱이 광주시는 보행자 중심의 도시 공간을 조성하는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자)' 정책을 역점 사업으로 내세우며 대중교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5·18 대중교통 무료 사업은 광주에서 큰 의미를 갖는 5·18과 연계해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같은 측면에서 시의회의 예산 삭감은 시책과 어긋난다는 비판도 나온다.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 관계자는 "타 지자체에서 5·18 대중교통 무료 이용 사업에 대해 문의해 올 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사업 시행 당일 많은 시민이 '평소 자가용을 타는 데 무료로 대중교통을 운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5·18 행사장에 갔다', '무료로 버스를 타며 5·18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주셨다"며 "재정이 어려운 것은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필요한 예산"이라고 말했다.행자위는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민주인권평화국이 아닌 통합공항교통국 예산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사업에 대한 근거 조례가 민주인권평화국 소관이어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시 관계자는 "통합공항교통국과 논의한 결과, 5·18 관련 조례 소관 부서인 민주인권평화국 예산으로 편성하는 게 맞다고 의견이 모아졌다"며 "통합공항교통국 예산으로 추진하려면 시내버스 준공영제 관련 조례에 사업 지원 근거 조항을 신설하는 등 추가 절차가 필요하고 여러 이해관계를 고려해야 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다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예산이 되살아날 가능성은 남아있다.홍기월 예결위원장은 "5·18 대중교통 무료 사업은 광주 시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예산을 삭감한 상임위의 의견은 존중하지만, 집행부가 부족한 사업 설명을 보충하는 등 예결위에서 다시 논의를 거쳐 예산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편, 시의회 예결위 예산 심의는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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