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의장, 전남도에 "'의대공모' 진솔한 소통 필요"

입력 2024.06.03. 16:51 이정민 기자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신설'과 관련해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 등 지역 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이 전남도에 진솔한 소통을 요구했다.

서 의장은 3일 열린 제381회 1차 정례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전남 의대 신설이 동서지역 간 경쟁과 갈등으로 인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동서 지역갈등이 비록 각자의 지역 발전을 위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현 정부 임기 내 전남 의대 신설이라는 더 큰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 집행부에서는 지역과 대학 모두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진솔한 소통을 통해 합일점을 찾는 데 더욱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도민의 진정한 대변자로서 도민에 힘이 되겠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설렘을 안고 출발했던 제12대 의회가 벌써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와 있다"며 "오늘 본회의가 열리기까지 전체 의원들이 발의한 의안이 총 601건 접수됐는데, 이중 의원발의 조례가 전체 조례(539건)에서 77%를 차지한 419건으로, 역대 의회 중 가장 활발한 입법 활동을 펼쳤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의정활동의 양적 성장은 곧 질적 성장으로도 이어졌다"며 "대표적으로 목포대학교 천원의 아침 현장에서 청취한 의견을 토대로 만들어진 '전남 아침 식사 지원 조례'는 농가에는 쌀 소비 촉진을 통한 소득증대를, 학생에게는 양질의 아침식사 제공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제381회 제1차 정례회는 2023회계연도 결산을 승인하고 도민 복리 증진을 위한 각종 안건을 처리한다"며 "의원들은 민생과 관련된 각종 안건들에 대해서는 도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더욱 면밀히 살피면서 전반기 의정활동을 훌륭히 마무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 의대 신설을 놓고 도의회 내에서도 지역구별로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최정훈(더불어민주당·목포4) 의원은 이날 5분발언을 통해 "동부권이 전남도의 공모를 불신하며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며 "목포대 의대 설립과 함께 여수에는 전남대병원을 광양에는 산재전문병원을 설립하는 최적이 대안이 있다고 판단됨에도 지사의 공모방식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참여하는 서부권 주민에 대한 배려가 없고,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동부권에 치우친 행보를 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도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순천대학교에서 김진남(더불어민주당·순천5) 의원은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을 촉구하며 전남도의 단일 의대 공모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천막농성 출정식을 개최하고 삭발하기도 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1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