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신설'과 관련해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 등 지역 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이 전남도에 진솔한 소통을 요구했다.
서 의장은 3일 열린 제381회 1차 정례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전남 의대 신설이 동서지역 간 경쟁과 갈등으로 인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동서 지역갈등이 비록 각자의 지역 발전을 위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현 정부 임기 내 전남 의대 신설이라는 더 큰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 집행부에서는 지역과 대학 모두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진솔한 소통을 통해 합일점을 찾는 데 더욱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도민의 진정한 대변자로서 도민에 힘이 되겠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설렘을 안고 출발했던 제12대 의회가 벌써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와 있다"며 "오늘 본회의가 열리기까지 전체 의원들이 발의한 의안이 총 601건 접수됐는데, 이중 의원발의 조례가 전체 조례(539건)에서 77%를 차지한 419건으로, 역대 의회 중 가장 활발한 입법 활동을 펼쳤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의정활동의 양적 성장은 곧 질적 성장으로도 이어졌다"며 "대표적으로 목포대학교 천원의 아침 현장에서 청취한 의견을 토대로 만들어진 '전남 아침 식사 지원 조례'는 농가에는 쌀 소비 촉진을 통한 소득증대를, 학생에게는 양질의 아침식사 제공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제381회 제1차 정례회는 2023회계연도 결산을 승인하고 도민 복리 증진을 위한 각종 안건을 처리한다"며 "의원들은 민생과 관련된 각종 안건들에 대해서는 도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더욱 면밀히 살피면서 전반기 의정활동을 훌륭히 마무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 의대 신설을 놓고 도의회 내에서도 지역구별로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최정훈(더불어민주당·목포4) 의원은 이날 5분발언을 통해 "동부권이 전남도의 공모를 불신하며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며 "목포대 의대 설립과 함께 여수에는 전남대병원을 광양에는 산재전문병원을 설립하는 최적이 대안이 있다고 판단됨에도 지사의 공모방식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참여하는 서부권 주민에 대한 배려가 없고,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동부권에 치우친 행보를 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도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순천대학교에서 김진남(더불어민주당·순천5) 의원은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을 촉구하며 전남도의 단일 의대 공모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천막농성 출정식을 개최하고 삭발하기도 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한덕수 탄핵심판 24일 선고···尹선고 다음주로 헌법재판소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24일로 확정됐다. 탄핵 소추된 지 87일 만이다.이에 따라 한 총리보다 먼저 탄핵심판에 넘겨진 윤석열 대통령 선고일은 빨라도 다음 주 후반에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정치권은 한 총리 탄핵(파면) 여부가 윤 대통령 판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헌재는 24일 오전 10시 대심판정에서 한 총리 탄핵심판 사건을 선고한다고 20일 밝혔다.헌재는 이날 윤 대통령 선고일 통지와 관련해선 "이번 주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한 총리는 윤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공모·묵인·방조했다는 이유 등으로 탄핵 소추됐다.한 총리는 탄핵소추 사유가 모두 타당하지 않고, 자신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반대했으며 군 동원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한 총리는 탄핵소추가 인용되면 파면되고, 기각 또는 각하 판결이 나면 직무에 복귀한다. 헌재 결정의 효력은 재판장이 주문을 읽는 즉시 발생한다.한 총리의 탄핵 여부가 윤 대통령 사건의 결론을 유추할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12·3비상계엄 선포 공모·동조 등 한 총리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 사유가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이다.헌재가 계엄에 위헌·위법성이 있다고 인정하면 윤 대통령 사건에서도 같은 판단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다만 한 총리의 경우 계엄 선포·유지·해제 과정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잘못이 있더라도 중대한 수준인지, 다른 탄핵소추 사유에 관한 판단에 따라 최종 결론은 달라질 수 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 · 헌법재판소에 쏠린 국민의 눈
- · 24시간 안에 피드백 '민원 해결사' 안영헌 광양시의원
- · '피켓시위에 단식까지' 광주·전남 정치인, 尹 탄핵 '올인'
- · "완전국민경선제, 민주당 혁신의 시작"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