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급식 종사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에서 전국 최초로 급식 종사자 근무 환경 개선에 관한 조례가 발의됐다.
4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교육위원회 박형대 의원(진보당·장흥1)이 대표 발의한 '전남도교육청 학교급식 관계자 근무환경 개선 지원 조례안'이 이날 열린 제381회 교육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학교급식 관계자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시행계획 수립 ▲급식기구 현대화 지원 확대 ▲조리실무사의 건강과 휴식을 위한 대체전담인력제 운영 ▲적정 인력 보장 등으로 학교급식 관계자들의 건강보호와 근무환경 개선 및 업무 효율성 증진에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박형대 의원은 "그동안 학교급식실은 폐암 발생과 잦은 사고로 인해 '죽음의 급식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악한 노동환경이었는데 이번 조례를 통해 노동환경이 더욱 좋아질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며 "급식실 관계자들의 폐암 및 안전사고 소식이 사라지고 가장 좋은 급식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남 교육청의 책무와 역할을 강화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례안은 오는 18일 도의회 제381회 정례회 본회를 통해 의결될 예정이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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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부동 보수' 10%, 국힘 8년 만에 경선 견인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국민의힘 광주시당이 12일 오후 광주 북구 중흥동 광주역 앞에서 제21대 대선 선거대책위를 출범, 국민의례하고 있다. 2025.05.12.leeyj2578@newsis.com 광주는 오랫동안 국민의힘의 정치적 불모지로 불렸다.역대 보수정당이 후보조차 내지 않거나 이름만 올린 채 존재감을 감추는 일이 반복되던 지역. 그러나 그런 광주에서 국민의힘이 8년 만에 경선을 치른다.11일 국민의힘 광주시당에 따르면 시당위원장 선거는 오는 18일 책임당원 대의원이 참여하는 모바일 투표(K-vote) 방식으로 진행된다.정당의 기본 구조인 '경쟁'이 마침내 광주에서도 작동하기 시작한 셈이다.국민의힘이 경선을 추진하는 이유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전략 변화 때문이다.과거 '형식적 참여'에서 벗어나 실질적 지지층 확장을 노리고 있다.최근 몇 차례 선거에서 한때 후보조차 내기 어려웠던 광주에서 10% 안팎의 득표율이 반복되며 더 이상 '정치적 불모지'로만 볼 수 없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광주에서 12.72%로 보수정당 최초 두 자릿수 득표에 성공했고, 같은 해 8회 지방선거에서는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가 15.90%를 얻으며 선전했다.반면 지난달 치러진 21대 대선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광주에서 8.02%로 주춤했다.이 같은 부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론 같은 당 차원의 리스크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논란 등 후보 중심의 혼선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탄핵 여론에 따른 정권 심판론이 당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고, 내부 메시지 불일치가 보수 지지층 결집을 저해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그럼에도 국민의힘은 10%에 가까운 득표율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광주에 일정한 지지 기반이 남아 있다고 평가한다.국민의힘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조직을 쇄신하고 선거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경선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시당위원장 후보 등록은 14일까지 진행된다. 김정현 현 위원장이 연임을 검토 중이며, 안태욱 광산구을 당협위원장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양자 대결 구도가 유력시되며 경선이 성사될 경우 475명의 책임당원 대의원이 모바일 투표로 직접 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안 위원장은 "광주의 기형적 정치 구조를 혁파하고 수권 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며 민생 중심 실용 정치, 당원 자긍심 회복, 인재 영입과 외연 확장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김 위원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여론조사에서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무등일보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지난달 20~21일 광주 성인 804명, 전남 성인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p)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차기 광주시장 후보 선호도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30%), 강기정 시장(22%), 문인 북구청장(6%)에 이어 보수정당 후보 중 유일하게 4%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확인했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경선은 보수정당이 광주에서 조직을 확장할 수 있을지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불모지로 여겨졌던 이 지역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내년 지방선거를 계기로 실제 지지층 확대나 선거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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