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 동부지역본부가 확대 이전한지 1년이 지난 가운데 행정 시스템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보건복지환경위원회 박문옥 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3)이 지난 5일 열린 기획홍보담당관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동부지역본부 확대 이전에 따른 행정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개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전남도가 동부지역본부 조직 확대와 함께 화상·원격회의 등을 도입해 행정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1년이 넘도록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사실상 충분한 준비 없이 이전을 서두르기 위한 급조된 변명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국 간 회의나 결재 등을 위해 직원들이 여전히 도 본청을 오가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시간과 예산 낭비가 심각하다"며 "잦은 행정 공백의 발생은 고스란히 동부지역 주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상회의나 전자결재 시스템 등을 통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도민들에게 더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행정 시스템 개선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한편 동부지역본부는 3국, 1지원단, 1담당관, 12과로 확대 개편됐으며 영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한 횟수는 일부 부서를 제외하고 연평균 1~2회에 불과했고, 6개 부서에서는 지난 1년간 단 한 차례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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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부동 보수' 10%, 국힘 8년 만에 경선 견인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국민의힘 광주시당이 12일 오후 광주 북구 중흥동 광주역 앞에서 제21대 대선 선거대책위를 출범, 국민의례하고 있다. 2025.05.12.leeyj2578@newsis.com 광주는 오랫동안 국민의힘의 정치적 불모지로 불렸다.역대 보수정당이 후보조차 내지 않거나 이름만 올린 채 존재감을 감추는 일이 반복되던 지역. 그러나 그런 광주에서 국민의힘이 8년 만에 경선을 치른다.11일 국민의힘 광주시당에 따르면 시당위원장 선거는 오는 18일 책임당원 대의원이 참여하는 모바일 투표(K-vote) 방식으로 진행된다.정당의 기본 구조인 '경쟁'이 마침내 광주에서도 작동하기 시작한 셈이다.국민의힘이 경선을 추진하는 이유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전략 변화 때문이다.과거 '형식적 참여'에서 벗어나 실질적 지지층 확장을 노리고 있다.최근 몇 차례 선거에서 한때 후보조차 내기 어려웠던 광주에서 10% 안팎의 득표율이 반복되며 더 이상 '정치적 불모지'로만 볼 수 없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광주에서 12.72%로 보수정당 최초 두 자릿수 득표에 성공했고, 같은 해 8회 지방선거에서는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가 15.90%를 얻으며 선전했다.반면 지난달 치러진 21대 대선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광주에서 8.02%로 주춤했다.이 같은 부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론 같은 당 차원의 리스크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논란 등 후보 중심의 혼선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탄핵 여론에 따른 정권 심판론이 당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고, 내부 메시지 불일치가 보수 지지층 결집을 저해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그럼에도 국민의힘은 10%에 가까운 득표율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광주에 일정한 지지 기반이 남아 있다고 평가한다.국민의힘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조직을 쇄신하고 선거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경선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시당위원장 후보 등록은 14일까지 진행된다. 김정현 현 위원장이 연임을 검토 중이며, 안태욱 광산구을 당협위원장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양자 대결 구도가 유력시되며 경선이 성사될 경우 475명의 책임당원 대의원이 모바일 투표로 직접 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안 위원장은 "광주의 기형적 정치 구조를 혁파하고 수권 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며 민생 중심 실용 정치, 당원 자긍심 회복, 인재 영입과 외연 확장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김 위원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여론조사에서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무등일보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지난달 20~21일 광주 성인 804명, 전남 성인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p)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차기 광주시장 후보 선호도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30%), 강기정 시장(22%), 문인 북구청장(6%)에 이어 보수정당 후보 중 유일하게 4%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확인했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경선은 보수정당이 광주에서 조직을 확장할 수 있을지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불모지로 여겨졌던 이 지역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내년 지방선거를 계기로 실제 지지층 확대나 선거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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