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방의원들 손편지 '거부'한 국민의힘

입력 2024.12.17. 17:36 강주비 기자
국힘 105명에 탄핵 표결 촉구 편지
민주당 광주시당에 반송 "아쉬워"
지난 12일 광주 지역 광역·기초의원 79명이 국민의힘 국회의원 105명에게 보낸 손편지.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제공

광주 지역 지방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보낸 손편지가 반송됐다.

17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광주 지역 광역·기초의원 79명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 12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105명에게 탄핵 표결 참여를 요청하는 손편지를 발송했다.

지역 의원들은 지난 1차 표결에서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본회의장을 집단 퇴장해 정족수 미달로 탄핵안이 폐기된 데 항의하고, 2차 표결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편지를 작성했다. 당초 편지는 국민의힘 광주시당을 통해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사무실이 비어 있어 우편 발송으로 변경됐다.

이 손편지는 지난 13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당사 측에서 수취를 거절해 발송처로 반송됐다. 반송된 편지에는 '주소 불명'이라는 도장이 찍혀 있었지만, 광주시당이 재확인한 결과 주소는 정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국민의힘 측에서는 '하루에 처리할 수 없는 양의 우편물이 도착해 일괄 반송했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탄핵안이 이미 가결된 상황이라도, 편지가 반송된 건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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