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6년 연속 우수조례상 수상
신수정 의장 “선진 의정활동 전개”
도의회, 지방소멸·민생 안정 총력
김태균 의장 “희망주는 정치 앞장”

광주시·전남도의회는 활발한 입법 활동과 정책 연구를 통해 우수조례 수상, 청렴도 1등급 달성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2024년 의정활동을 마무리했다.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과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은 내년에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협력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으면서 지역민에게 희망을 주는 선진적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의회
시의회는 1월 첫 임시회를 시작으로 총 8회, 125일간의 회기 동안 조례안 175건, 예·결산안 152건 등 총 327건의 의안을 처리했다. 특히, 전체 처리 조례안 175건 중 56%인 98건을 의원발의 하는 등 적극적 입법활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포함해 전국 최다 6년 연속 우수조례상을 수상하고 '지방자치학회주관 제20회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개인부문 최우수상·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광주시와 교육청, 산하기관 등 91개 기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총 934건을 시정 또는 개선토록 요구했다. 시정질문 23건, 5분 자유발언 26건, 건의안 1건을 통해 주요정책 및 현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했다.
광주 시내버스 준공영제 관리, 산하기관 예산편성 규정 위반, 광주영어방송 존치, 광주지하철 2호선 공사 지연문제 등 광주시 주요 현안들에 대해 절차적 문제가 있거나 공론화가 필요한 의제들은 과감하게 제동을 걸어 숙의의 과정을 통해 보완토록 했다.
지역에 주요 현안이 발생할 때에도 적극적인 성명발표 활동 등을 전개하면서 해결에 앞장섰다.
'달빛철도특별법 제정 촉구',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회 종합보고서 즉시 공개 촉구', '5·18정신 헌법수록 촉구 피켓팅 시위', '행정사무감사 부실자료 제출 질타 및 재발방지 촉구', '내란 주도자 윤석열 탄핵 및 처벌 촉구 성명서 발표 및 청사 전면에 대형 현수막 게첨' 등에 적극 대응해 왔다.
이 밖에도 9대 의회가 표방하는 '공부하는 의회' 구현을 위해 '광주 시정발전 의원연구회', '인공지능, 반도체 의원연구모임' 등 5개의 의원 연구모임에서 12회에 걸친 정책 연구활동을 수행했다. 외부전문가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정책네트워크(5개 분과, 20회)와 주요이슈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정책토론회(38회)도 활발하게 운영했다.
신수정 의장은 "2025년에는 초심을 유지하면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협력이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동시에 의회 정책 역량을 더욱 강화해 지역 발전을 견인하고 미래도시비전을 선도적으로 제시하는 '선진' 의정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남도의회
도의회는 지난 1월 제377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제386회까지 1년간 총 10회, 131일간(정례회 2회 58일, 임시회 8회 73일)의 회기 운영으로 총 541건의 의안을 처리했다. 주요 안건으로는 도민들이 피부에 와 닿는 정책 실현을 위해 민생경제를 회복시키고 지방소멸 극복과 농어가 경영안정 등 도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안건에 집중했다.
전체 조례안 286건 중 의원 발의가 232건으로 81.11%를 차지해 대의기관으로서 일하는 의회에 충실한 역할을 수행했다.
도민 목소리를 대변하고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에 나서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촉구건의안을 포함한 농가 난방비 지원 촉구건의, 노인맞춤돌봄서비스법 제정 촉구건의안 등 94건의 건의안을 채택해 도민의 소중한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했다.
또한 교육부의 역사 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에 대한 규탄 결의안,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지원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등 16건을 의결해 전남의 굵직한 현안과 이슈에 대해서도 적극 나섰다.
도정과 교육행정에도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감시와 대안을 제시하는 등 도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책무를 충실히 이행했다.
지난달 1일부터 14일까지 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 산하기관에 대한 2024년 행정사무 감사 결과 시정 23건, 주의 7건, 개선 215건, 권고 337건, 건의 100건 등 총 682건을 지적했다. 아울러 도와 도교육청의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대안 제시를 위해 제380회 임시회와 제384회 임시회 두 차례에 걸쳐 총 116건의 도정질문을 실시해 도민들의 삶과 밀접한 사안들을 적극적으로 대변했다.
이밖에 '희망 2025 나눔 캠페인'과 ESG 기부물품 수집'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지난해 4월에는 전국 광역의회 최초로 'ESG 실천 선언'과 함께 3개 분야 24개 실천 지표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활동으로 지난 1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달성했다.
김태균 의장은 "전남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도민들의 삶이 안정될 수 있도록 전남의 발전을 위한 좋은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겠다"면서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의회',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위해 앞장서고 더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강주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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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금녀의 벽 깰까' 광주 첫 여성 구청장 배출 주목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 최초의 여성 기초단체장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제도 도입 이후 30년 가까이 여성 구청장을 배출하지 못한 광주에서 최근 다수의 여성 정치인들이 출마를 저울질하며 이른바 '금녀의 벽'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1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6월3일 치러지는 제9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 5개 자치구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여성 입지자는 5명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은 북구청장 출마가 유력시되며, 박미정 시의원은 동구청장, 이귀순 시의원은 광산구청장, 명진 시의원은 서구청장, 황경아 전 남구의장은 남구청장 도전을 각각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광역의회 의장직이 기초단체장 도전의 교두보 역할을 해온 점을 고려하면, 광주시의회 첫 여성 의장인 신수정 의원의 도전이 상징성을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정당 차원의 여성 공천 확대 기조도 이들의 도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민주당은 2022년 8회 지방선거에서 여성 정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경선 과정에서 여성 후보에게 최대 25%의 가산점을 부여했다. 이는 당내 '공직선거후보자추천 및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규정'에 따른 조치로, 실제 일부 기초의원 선거구에서는 해당 가산점이 당선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이 같은 제도 적용 결과, 제9대 광주시의회는 전체 23명 중 8명이 여성 의원으로 구성되며 여성 비율이 약 35%에 달했다.국민의힘도 당시 여성 후보에게 20%의 경선 가산점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양혜령 후보가 동구청장 후보로 공천돼 본선에 출마했으며, 김용임 비례대표 후보는 시의회에 입성했다.하지만 현실의 벽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여성 입지자 상당수는 다선 현직 구청장이나 조직 기반이 탄탄한 유력 주자들과의 당내 경선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경선 가산점이 주어진다 해도 범죄 경력, 인지도, 조직력 등 공천 심사 단계에서의 변수는 여전히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역대 선거 결과를 돌아봐도 여성 정치인의 도전은 녹록지 않았다.1995년 1회, 1998년 2회, 2002년 3회 지방선거에서는 5개 자치구 기초단체장 선거에 여성 후보가 단 한 명도 출마하지 않았다.2006년 4회 선거에서는 안영신 한나라당 후보가 남구청장에 출마했지만 득표율은 2.65%에 머물렀다. 2010년 5회에서는 김선옥 민주당 후보가 서구청장에 도전해 34.62%를 얻었으나 전주언 무소속 후보에게 패했다.2014년 6회 선거에서는 김미화 통합진보당 후보(동구청장, 11.73%)와 임인현 새누리당 후보(서구청장, 6.33%)가 각각 출마했지만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밀렸다.2018년 7회 선거에서는 여성 후보 자체가 없었고, 가장 최근인 2022년 8회 선거에서는 양혜령 국민의힘 후보가 동구청장에 출마해 19.60%를 득표했지만 임택 민주당 후보에게 완패했다.이처럼 광주는 지난 8차례 지방선거에서 단 한 차례도 여성 기초단체장을 배출하지 못했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성 정치인에게 불리했던 공천 구조와 조직력 격차, 지역 기반 부족 등이 맞물리며 광주는 여성 단체장 배출의 불모지로 남아 있었다"며 "이번 선거 역시 쉽지만은 않겠지만, 누군가 당선된다면 광주 정치사에 상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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