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4년 맞은 '전남문화재단협의체'···문화격차 해소 '앞장'

입력 2025.08.06. 08:45 최류빈 기자
지난 2022년 지역 9개 재단 참여·출범
공동사업으로 기초단위 재단 한계 극복
협력 지속성·내실화 등은 과제로 남아
지난달 말 전남문화재단협의체 기관장들이 영암 구리한옥스테이에서 'ESG 실천 서약'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남문화재단 제공

지역문화 창달과 문화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2022년 출범한 전남문화재단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올해로 4년 차를 맞았다. 협의회는 전남문화재단(회장 기관)을 중심으로 목포·순천·담양군문화재단, 해남·화순군·강진군·영암문화관광재단 등 기초 단위 재단들이 참여해 왔으며, 지난달 나주문화재단이 합류해 외연을 확장했다. 협의회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고 성과와 과제를 톺아본다.

◆지역문화 꽃피우는 '공론의 장' 마련

그동안 협의회는 '지역을 잇고 문화를 피우다'라는 기치를 내걸고 지역 문화정책과 관련한 공론의 장을 마련해 왔다. 출범 이래 지역문화 연구·정책 수립, 공동협력사업 발굴 ·추진, 지역사회 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각 재단은 '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및 네트워크 사업 추진', '지역문화인재 육성 및 역량개발에 대한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하고 매년 지역문화예술 진흥 공동기반 마련을 위해 정기총회도 진행했다. 지금까지 총 4회 실무자 간담회 및 네트워크 워크숍을 실시, 지역문화 아젠다를 선도하는 '문화정책 클러스터' 역할도 자임하는 중이다.

협의회는 지난달 22일 영암 구리한옥스테이에서 '2025년 정기총회'도 개최했다. 그 결과 '공공서비스 기능 강화를 위한 ESG 협력'을 의제로 발굴하고 오는 12월부터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역 문화인력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정책을 발굴하는 유관 사업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그 일환으로 오는 11월 협의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을 추진,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평가 성과관리와 작성 요령 방법 등을 교육한다.

같은 달 '정책 포럼'도 개최해 지역 고유의 문화예술 이슈와 정책 수요를 공론화할 계획이다. 중앙정부 및 관계 기관과의 정책적 연계를 도모하기 위해 전략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 시작되는 행사다.

협의회는 전남의 브랜드 축제를 지향하는 '전남아트박람회 ART 061'를 공동 운영한다. 작년 행사 모습.

◆공동사업 추진하고 문화소외 지역에 관심

협의회는 2023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지역문화전문인력양성사업'을, 이듬해부터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을 공동으로 운영해왔다. 전자는 지역 거점에서 활동할 문화전문인력을 발굴·양성하는 데, 후자는 문화 소외 지역에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둔다.

이외 재단 기금사업으로 추진하는 '행복전남 문화지소' 사업을 비롯해 전남의 브랜드 축제인 '전남아트박람회 아트061' 또한 협력 운영, 지역의 흩어진 문화 역량을 한 데 모으고 있다는 평가다.

각 재단은 '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및 네트워크 사업 추진', '지역문화인재 육성 및 역량개발에 대한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하고 매년 지역문화예술 진흥 공동기반 마련을 위해 정기총회도 진행했다. 지금까지 총 4회 실무자 간담회 및 네트워크 워크숍을 실시, 지역문화 아젠다를 선도하는 '문화정책 클러스터' 역할도 맡는 중이다.

◆내실화와 협력 지속 등…남겨진 과제도

이처럼 예산과 인력이 한정된 기초재단들이 동참해 '연대'의 방식으로 정책적 한계를 돌파하고 있다는 점은 성과로 꼽힌다.

다만 다수의 지역 기관 협력체가 5년여를 분기점으로 향배를 잃고 좌초됐던 만큼, 협력 지속성과 내실화 문제는 숙제로 남는다. 총연합회를 비롯해 경남권 등에서도 협의체가 있지만 대부분 '연대', '협력' 등 비슷한 내용을 내걸기에 지역만의 예각화된 의제 설정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상존한다.

일부 재단(목포·순천·담양군)이 '문화재단'을, 일부(해남·화순군·강진군·영암)는 '문화관광재단'을 내세우는 만큼 정책 추진에 있어 세밀한 조율도 필요하다.

나아가 개별 기초 재단의 정치·행정적 여건 차이 극복, 공동의제 집행의 실효성 제고, 개별·공동 예산의 활용 방식 정립, 정책 브레인풀 확대도 과제로 지목된다.

김은영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다양한 역할과 비전을 가지고 있는 협의회는 먼저 오는 9월 열리는 '영호남 상생협력 대축전'에서 문화를 매개로 지역 경계를 넘어설 것이다"며 "10월에는 '전남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호혜 협력의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지역문화재단 간 협력과 연대는 지역 문화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확고한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공동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문화행정의 책임성과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실질적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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