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보상 현실로···'民 호남발전특위' 현안 물꼬 트나

입력 2025.08.07. 18:51 이관우 기자
광주·전남 전담 상설특위 출범
8일 전남 최고위서 수장 인선
전남 3선 이상 중진 의원 유력
군공항·공공의대 등 해법찾나

더불어민주당이 광주·전남 현안을 전담하는 '호남발전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현역 전남 중진 국회의원을 수장으로 내정하면서 지역 주요 현안 해결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전날 호남발전특위를 당내 상설기구로 설치하기로 의결했다.

호남발전특위 출범은 정청래 대표가 8·2 전당대회 선거운동 내내 강조해온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라는 핵심 공약을 실제로 제도화한 첫 사례다.

정 대표는 당대표 선출 다음 날인 지난 3일 나주 수해 현장을 직접 찾아 "호남은 민주주의의 심장"이라고 밝히며 호남이 민주당의 뿌리란 점을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에 이어 전남 무안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호남발전특위 위원장 인선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첫 위원장은 전남 3선 이상 의원 중 한 명이 유력하며, 호남발전특위는 총 10명 내외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남 국회의원 10명 가운데 3선 이상은 서삼석(3선), 신정훈(3선), 이개호(4선), 박지원(5선) 등 4명이다.

호남발전특위는 광주·전남을 비롯한 호남권 전체 현안을 상시로 조율하는 당내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앞으로 광주 군·민 공항 이전, 전남 공공의대 설립 등 지역 핵심 현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호남발전특위는 중앙당, 국회, 정부, 지방자치단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전략 플랫폼"이라며 "예산·입법·공약 추진을 위한 실질적 통로가 될 것이다. 지역 현안이 국정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정치권은 호남발전특위 신설을 일제히 반기는 분위기다.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군)은 "정 대표의 강한 의지가 호남발전특위 설치의 가장 큰 배경"이라며 "호남의 정치적 비중과 가치 실현, 산업·인프라의 취약, 인구와 지역 소멸 위기 같은 현실적 어려움에 대한 당의 관심과 적극적 대응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정진욱 의원(광주 동남갑)은 "광주·전남은 이재명 국민주권정부 창출의 주역이었던 만큼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과 산적한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정 대표의 '소외된 호남 경제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대통령께 적극 건의하고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약속 역시 반드시 지켜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 대표 체제의 민주당이 호남을 향해 보여주는 변화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뀌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실질적인 성과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비명계인 서삼석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하고, 호남발전특위 위원장직도 호남 출신 의원에게 맡긴 것은 호남을 의식한 정치적 명분을 쌓는 동시에 내년 지방선거와 차기 당권 등 향후 주도권 경쟁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정 대표가 남은 최고위원 한 자리를 당원 투표로 선출하기로 한 것은 전체 권리당원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호남 출신 인사가 지도부에 추가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넓히려는 조치라는 평가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5·18 묘지 참배와 전남에서의 첫 최고위원회의 개최만 봐도 정청래 대표의 호남에 대한 깊은 애정이 드러난다"며 "호남발전특위 신설과 서삼석 의원의 지명직 최고위원 기용 역시 그동안 민주당을 지켜온 호남에 균형 있게 보답하고 지원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오랜 시간 희생만 요구받았던 호남이 실질적으로 보상받는 첫 관문이 열린 셈"이라며 "호남발전특위의 공식 출범이 실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정책의 체감도가 관건"이라고 말했다.질적으로 보상받는 첫 관문이 열린 셈"이라며 "호남발전특위의 공식 출범이 실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정책의 체감도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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