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군에 진보당 가세 치열
전남광주 통합, 석화산업 리스크 현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순천시장 판세는 현직 수성 여부를 둘러싼 대결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전남의 유일한 무소속 기초단체장인 노관규 시장이 ‘징검다리 4선’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이 대거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다. 여기에 진보당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경쟁구도가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무소속 시장에 맞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텃밭’을 탈환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노 시장은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순천시장 경선에 참여했지만 과거 시장 재임 중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했다는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됐다. 이후 재심 절차와 중앙당 판단이 엇갈려 논란이 번지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택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 과정에서 제기된 ‘불공정 경선’ 논란이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 여론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쳐 무소속이 당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선거 역시 대거 출마의사를 밝힌 민주당 후보군과 무소속 현직 시장 간 경쟁전이 될 전망이다. 관건은 누가 경쟁력 있는 ‘카드’를 내미느냐다. 전남광주 통합 국면, 글로벌 석유화학산업 리스크 등 동부권에 각종 변수가 생기면서 차별성 있는 공약을 선점하기 위한 후보들 간 경쟁도 치열하다.
가장 발빠르게 나선 건 지방의회 출신 민주당 후보군들이다. 시장 출마를 선언한 서동욱 전남도의원은 순천대 총학생회장과 국회 보좌관을 거쳐 기초·광역의원을 두루 지낸 후보다. 24년간 쌓아온 입법·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순천 시정 혁신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단절된 순천, 시민주권시대로의 대전환’을 슬로건으로 이재명 정부의 RE100 산업단지 유치 및 공공개발 이익 환수, 도시순환 트램 도입 및 외곽 순환도로 개설 등 미래형 인프라 구축을 제시했다.
오하근 전 도의원도 재도전에 나선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노 시장과 맞붙었던 오 전 도의원은 현재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선거 경험을 토대로 조직 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한숙경 전 도의원은 순천 ‘첫 여성 시장’을 앞세워 교육 정책과 생활 밀착형 정책을 강조하고 나섰다. ‘통합·화합·연합’을 핵심 가치로 하는 ‘순천의 삼합(三合)’을 비전으로 내걸었다.
민선 7기 순천시장을 지낸 허석 전 시장은 오히려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는 민생형 정책에 주목해 ‘주차타워 건립’을 약속했다. 그는 “기존 평면주차장의 한계로 인해 도심 방문객과 상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도심 상권을 중심으로 주차타워 건립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실질적인 주차 공간을 확대해 도심 주차난 해결과 상권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약속했다. 손훈모 변호사도 세 번째 순천시장 도전에 나선다. ‘동네 변호사’를 자임해 지역에서 법률 활동을 이어온 손 후보는 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을 맡는 등 법률과 정치계 활동을 오가며 지지 기반을 넓혀 왔다.
여기에 진보당도 후보를 배출하면서 선거전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이성수 진보당 전남도위원장은 노동·시민사회 활동 경력을 토대로 출마를 선언했다. 노동 문제와 민생 현안을 주요 의제로 제시하고 있다. 노 시장 개인 인지도 역시 변수로 꼽힌다. 민선 4·5기 순천시장을 지내며 형성된 지역 인맥과 조직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순천=김학선기자 balaboda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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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 전·현직 단체장, 민주당과 진검승부 예고
6·3 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전남의 기초단체장 본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대부분의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절반이 넘는 지역에서 조국혁신당 후보들이 선거에 나설 채비를 갖추는 등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1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혁신당은 현재까지 광주·전남에서 14개 시·군·구에 기초단체장 후보를 출마시킬 예정이다.후보가 결정된 곳은 이날 기준 총 11곳으로 광주 동구 김성환(전 동구청장), 담양 정철원(담양군수), 함평 이윤행(전 함평군수) 등 전·현직 기초단체장과 여수 명창환(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나주 김덕수(전 국무총리 정무기획비서관), 곡성 박웅두(전남도당위원장 권한대행), 구례 이창호(구례군의회 의원), 장흥 사순문(전 전남도의회 의원), 영암 최영열(전 전남도 종합민원실장), 영광 정원식 (영광·함평지역위원장), 장성 김왕근(장성지역위원장) 등이다.해남에서는 서해근 해남군의회 의원이 예비후보로 활동 중이며, 목포에서는 박홍률 전 목포시장과 박용안 목포시지역위원장이, 신안에서는 고봉기 신안군 지역위원장, 김태성 전 11사단장, 정광호 전 전남도의회 의원 등 3명의 후보가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광주·전남이지만 혁신당의 주요 후보군에는 전·현직 단체장들도 포함돼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접전이 예상된다.임택 동구청장의 3선이 유력한 광주 동구에서는 전 동구청장을 지낸 김성환 후보가 혁신당 소속으로 선거에 나선다. 김 후보는 지난달 30일 혁신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으며 지난 10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2016년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된 김 후보는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임택 후보에 패배했다. 하지만 전국적인 민주당 바람 속에서도 당시 40%대의 득표율을 올렸으며, 이후 무소속으로 나선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15% 이상 득표하는 등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혁신당의 유일한 현역 단체장인 담양 정철원 후보는 이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박종원 후보, 무소속인 최화삼 후보와 3파전을 벌인다. 군의회와 도의회를 거친 4선 정치인인 박 후보와 군의회 의장과 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역임한 최 후보의 도전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정 후보는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혁신당 소속으로도 민주당 후보를 이긴 개인 경쟁력과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우고 있다.함평군수 선거에서는 전 함평군수를 지낸 이윤행 후보가 민주당의 이남오 후보와 맞대결을 벌인다. 당초 현역인 이상익 후보와의 전·현직 군수 대결 가능성이 높았으나, 함평군의회 의장인 이남오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경선에서 현역을 꺾은 이남오 후보의 상승세가 매서우나 지역 정가에서는 이윤행 후보의 선전도 예상하고 있다. 현역 군수를 상대하는 것보다는 상황이 낫다는 분석이다. 집권 여당 후보를 상대하는 이윤행 후보 입장에서는 정책과 인물론이 얼마나 유권자에게 영향을 끼치느냐가 관건이다.재선 목포시장인 박홍률 전 시장은 당초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다 지난 7일 혁신당에 입당했으며 박용안 위원장과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경선은 18~19일 이틀동안 주권당원 60%, 일반시민 여론조사 40%로 치러진다. 박 전 시장은 제6·8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으나 배우자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임기를 마치지 못했다.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나선 7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민주당 김종식 후보에게 292표(0.25%)차로 패배했으나 여전히 조직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혁신당 목포시장 선거는 혁신당 경선 이후 민주당 강성휘 후보와 정의당 여인두 후보와의 3파전 구도가 예상된다.한편 또 다른 혁신당 경선 지역인 신안은 아직 경선일정과 룰이 정해지지 않았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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