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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칼의 리더십' 부재 아쉬워
'민간공원' '청년정책'도 불만
19% '잘모름' 시정 홍보 부족
광주시민들은 해묵은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높은 피로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군공항 이전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등 추진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불만족 여론은 행정당국의 '단칼의 리더십' 목마름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역민 10명 중 2명은 광주시정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응답해 홍보 채널 다양성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등일보가 단독으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이틀간 광주지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6일 공표한 '광주·전남지역 4차 정치 및 현안 여론조사'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지역민이 꼽은 불만족 시책 1,2위로 '광주 군공항 이전'(15.4%)과 '어등산 개발'(14.3%)을 꼽았다.
'민간공원 특례사업'(10.6%)과 '청년정책'(10.2%), '시청과 산하 공공기관 인사'(10.1%)도 지역민이 생각하는 광주시 불만족 정책 분야로 나타났다.
군공항 이전 사업 추진 속도에 아쉬움을 드러낸 지역민은 60대 이상(20.1%)과 자영업자 (21.4%)에서 두드러졌다. 어등산 개발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0대(19.9%)에서 평균보다 앞섰다.
자치구별로는 서구 주민은 어등산(9.9%)보다 공항(16.0%) 문제에, 반대로 광산구 지역민은 공항(14.9%) 보다 어등산(16.0%)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 밖에도 '출산 및 보육정책'(8.9%), '코로나 대응'(8.1%) 등도 한 자리수 응답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항목은 무관심층(잘모름·18.6%)이다. 동·북구 주민(20.2%·22.1%)과 30대(7.4%)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시책 거리감을 드러냈다.
이번 조사는 9월 13일~14일 이틀간 광주지역 만 18세 이상 7천283명에게 접촉해 최종 800명이 응답을 완료, 11.0%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가상번호(90.4%)·유선(9.6%)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통계보정은 2021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림가중)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무등일보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 광주 복합쇼핑몰 "차 아닌 보행자 중심, 도시 설계" 강기정 광주시장 등 광주시 도시정책 현장시찰단은 지난 20일 일본 요코하마를 방문해 윤장식 요코하마 국립대교수의 안내로 도심 일원을 걸으며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 등 건축물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광주시 제공 강기정 시장 등 광주시 도시정책 현장시찰단이 지난 20일 일본 요코하마를 찾아 지속가능하고 인간중심의 새로운 도시모델 발굴에 나섰다.또 근대역사문화유산 건축물 활용 방안 모색도 이뤄졌다.강 시장 등 현장시찰단은 이날 요코하마 철도역과 주요 건물을 연결하는 공중보도, 넓은 보행로, 차 없는 거리 등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와 철길·창고 등 근대역사문화유산 활용 사례 등을 둘러봤다.현장시찰단은 사쿠라키쵸역 → 요코하마 시청사 → 옛 제일은행 요코하마지점 → 키타나카 브릭 → 니혼마루 메모리얼파크 → 미나토미라이 자동보도(무빙워크) → 랜드마크타워&프라자 → 도크야드가든 → 그랜드몰공원 → 린코파크 → 수변공원 → 아카렌가 창고 → 죠노하나파크 → 오오산바시 국제여객터미널까지 3시간 가량을 도보로 직접 이동하며 요코하마의 보행공간의 특징을 탐색했다.이는 광주시가 추진하는 '걷고 싶은 길' 등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내 보행 중심 설계, 광주신세계 확장 및 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에 따른 광천동 일대 교통문제 해결, 근대역사문화 건축물 활용방안 등에 접목할 수 있는 지를 직접 걸으며 체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이날 탐방에는 윤장식 요코하마 국립대교수가 동행해 요코하마의 장기적인 도시계획과 근대역사문화 건축물 등을 활용한 관광산업 등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졌다.1859년 일본 최초로 개항한 요코하마는 1980년대까지 항만무역도시로 성장했으나, 조선소 이전 등으로 공업도시로서의 힘을 잃었다. 이후 도심 공동화(베드타운)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오피스·쇼핑문화 시설 등을 집중 배치한 '유메하마 2010 플랜' 등 장기 도시계획을 통해 요코하마의 도시 자립성을 강화, 도쿄 수도권의 업무기능을 분담하고 슬럼화된 기존 항만을 공원·녹지공간으로 정비해 국제도시로 성장했다.현장시찰단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건물과 길의 연결 사례에 주목했다.먼저 사쿠라키쵸역과 랜드마크타워, 쇼핑센터를 거쳐 요코하마시청까지 복층도로로 설계된 보행공간을 확인했다. 보행 공간과 자동차 공간을 분리하는 등 인간중심의 도시 조성은 물론 랜드마크타워를 중심으로 모여있는 업무·상업 복합공간을 살펴봤다. 현장시찰단은 이 곳에서 시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기업유치 측면에서도 성공한 점을 눈여겨봤다.특히 과거 공업도시로서의 역사 보존을 위해 철로 구간을 개항의 역사를 담은 '개항의 길'로, 화물창고를 이벤트홀·상업시설이 결합된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원형보존·개발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밖에도 조선소·은행 건축물 일부 등을 철거하지 않고 보존·개발하면서 역사와 문화가 풍부한 도시로 진화했다.윤장식 교수는 "요코하마의 눈부신 발전은 '인간중심'의 도시설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중심의 도시계획이 아닌 사람 중심의 장기계획을 세워 지속가능한 신도시 모델을 실현했다는 것이다. 특히 민관협력을 통해 도시의 디자인과 역사·문화적 요소를 풍부하게 살려 해변을 중심으로 한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만들어낸 점도 주목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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