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55.7% 반대 38.8%… 18.9% 차
70세 이하 모든 연령대서 고루 지지
[무등일보·뉴시스·전남일보·MBC·CBS 공동 여론조사ㅣ무등산 케이블카]
6·1 지방선거 광주시장 선거 쟁점으로 떠오른 무등산국립공원케이블카 설치 관련, 찬성 여론이 반대보다 18.9%p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무등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이틀간 광주지역 성인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 정치 및 현안 여론조사에서 나왔다.
시민들은 '무등산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에 찬성·반대하느냐'는 질문에 57.7%가 '찬성', 38.8%가 '반대'라고 응답했다. '모름/무응답'은 3.5%였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찬성한다' 27.1%, '찬성하는 편이다' 30.6%, '반대하는 편이다' 16.5%, '매우 반대한다' 22.3%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에서 반대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낮았다. 찬성한다는 비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골고루 나왔다.
70세 이상은 오직 26.7%만이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에 반대했으며, 30대(34.5%), 18~29세(34.9%), 60대(41.9%), 40대(44.8%), 50대(45.2%)가 뒤를 이었다.
찬성 비율은 30대가 65.5%로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 62.8%, 18~29세 61.4%, 60대 54.6%, 50대 52.9%, 40대 52.1%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반응이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진보당과 정의당 지지자 중 찬성 비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2.9%, 43.9%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당 지지자의 찬성 비율은 70.2%로 가장 높았고, 국민의힘 68.8%, 더불어민주당 59.7%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대 비율은 진보당 57.1%, 정의당 54.0%, 더불어민주당 37.5%, 국민의당 29.8%, 국민의힘 28.5% 등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동구 68.1%, 광산구 60.7%, 북구 57.9%, 서구 53.4%, 남구 52.6%로 조사됐다.
그동안 무등산국립공원케이블카 설치 주장은 광주와 전남정치권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왔다.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이동권 약자의 이동권 보장과 더불어 무등산권역을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 활성화가 그 주장이다.
그러나 환경 훼손을 우려하는 환경단체 등의 반대에 막혀 매번 무산됐다. 최근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유력 광주시장 후보들을 중심으로 접근성 향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케이블카를 비롯한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 전남일보, 광주MBC, 광주CBS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광주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안심번호 가입자 리스트를 무작위 추출해 무선전화면접(100%)으로 진행했다. 성·연령·지역별로 피조사자를 할당해 응답률 18.9%(총 4천227명 통화)를 보였다. 2022년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 "1980년 광주시민들처럼"···강기정, 與 의원들에 용기 호소 강기정 광주시장이 10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의원실을 방문해 '소년이 온다'를 선물하고 탄핵 표결 참여를 호소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여당 국회의원들에게 한강 작가의 5·18 관련 소설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소년이 온다'를 건넸다. 시민들이 용기를 내 권력에 맞선 것처럼, '탄핵 부결' 당론을 유지하고 있는 여당이 용기를 내고 대통령 탄핵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강 시장은 10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의원실을 일일이 방문해 '소년이 온다'를 건넸다. 광주 현안에 도움을 줘 '명예시민증'을 받은 의원들과 탄핵 투표에 참여한 의원 등이 주 대상이다. 김상욱 의원을 비롯해 김소희 의원, 성일종 의원 등이 강 시장에게 '소년이 온다'를 받았다. 권영진 의원을 비롯해 주호영·안철수·김예지 의원 등 의원실에 없는 의원들에게는 보좌진을 통해 전달했다.강 시장은 책을 건네며 탄핵 표결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앞서 지난 7일 국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탄핵 반대'라는 국민의힘 당론에 막혀 표결조차 못 했다.한강 작가 소설 '소년이 온다'(가운데).강 시장이 '소년이 온다'를 선물한 이유는 1980년 광주시민이 용기를 내 국가의 무자비한 폭력에 맞섰던 것처럼, 국민의힘 의원들이 나서서 자당 출신 대통령의 폭압적 행태를 멈춰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실제 강 시장은 도서와 함께 건넨 편지에서 한 작가가 말한 '광주'의 의미를 인용했다. 한 작가는 '광주는 인간의 극단적 잔혹성과 존엄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공간을 부르는 보통명사'라고 표현했다.강 시장은 "1980년 5월 광주는 광주시에 국한된 이름이었지만, 2024년 12월 광주는 계엄령이 선포됐던 대한민국의 이름"이라며 "우리가 후대에 어떤 교훈을 남겨야 할지 답할 시간"이라고 말했다.앞서 강 시장은 지난 7일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탄핵소추안 표결이 실패하자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국민의힘 의원들은 투표를 거부하면서 '실패한 쿠데타'에 면죄부를 주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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