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국회의원 '8인 8색' 지역 발전 제언 '눈길'

입력 2021.04.15. 17:50 주현정 기자
시와 당정협의회··· 그랜드비전 등 제시
10조 프로젝트 등 대선 공약 TF 가동
광주시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광주시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지역 주요현안과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민형배·이용빈·윤영덕 의원·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이형석·양향자·이병훈·조오섭 의원.

광주시와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올해 첫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지역발전 그랜드 비전 구성에 한 목소리를 낸 가운데 8명의 지역 국회의원들의 개성있는 제언이 눈길을 끈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10~20년 후 광주의 발전 모델링을 위해 지역구, 소속 상임위원회 등의 강점을 살린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송갑석 민주당 시당위원장을 포함한 광주지역 현역 의원 8명이 참석한 올해 첫 당정협의회가 열렸다.

광주시에는 이용섭 시장과 문영훈 기획조정실장 등 핵심 간부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서갑 송갑석 의원은 호남 초광역 에너지경제공동체 'RE 300' 구체적 기획과 군공항 이전 관련 특별법 제정 등을 강조했다.

동남을 이병훈 의원은 '문화를 매개로 한 삼성 투자 유치'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출신인 그는 '문화예술의 도시' 강점을 살려 삼성의 리움미술관 분관을 유치, 소장 작품 1만3천점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하자고 깜짝 제안했다. 광주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이 광주와 문화 연대를 통해 대기업과 지역 간 공동상생의 상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내놓았다.

동남갑 윤영덕 의원은 내년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지역 굵직한 공약 발굴을 위한 광주시-광주 국회의원 공동 TF 구성을 제안했다.

국토위원회 소속 조오섭 의원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예로 들며 싱크탱크인 광주전남연구원과 협업, 광주와 전남을 아우를 그랜드비전 발굴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최소 10조원짜리 기획을 주문하기도 했다.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사업 속도를 위한 세계대회 공동 유치 등 대구와의 협업과제 발굴도 제안했다.

이용빈 의원은 영산·황룡강을 이용한 지역간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영산강포럼'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하며 인근 시도와의 공동 발전 방안 수립을 강조했다.

이형석, 양향자, 민형배 등 나머지 의원들도 그랜드 비전과 논의기구 구성에 뜻을 같이했다.

이밖에도 이날 협의회에서는 대선 공약 개발을 위한 유기적인 협업의 필요성이 수차례 강조됐고, 인공지능(AI)과 공기산업, 천혜자원인 무등산과 영산강, 황룡강과 연계한 광주형 르네상스 사업, 삼성 모바일폰 공장 유치, 김치 등 식품산업 육성 방안 등도 제안됐다.

의원들의 소속 상임위와 맞물려 프로배구단 유치, 군공항 이전, 대학발전협력단 지원 등도 진지하게 거론됐다.

이날 이용섭 시장은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힘을 실어 달라"고 거듭 요청했고, 송갑석 시당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마지막 예산이라는 점을 감안해 지역 현안들을 잘 챙기면서도, 내년 대선 그랜드 공약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영훈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제언된 의견 모두 실현 가능 방안을 강구중이다. 특히 대선공약발굴 TF부터 다음달 킥오프 출범되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